운동, 유방암 환자 치료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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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2-02 12:52 댓글0건본문

‘치료 내성·근육량·균형 능력’ 향상시켜
운동이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 내성(treatment tolerance)과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한 프로그램이 근육량 유지, 균형 능력 향상, 낙상 및 골절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유트레흐트 대학 의료센터(University Medical Center Utrecht) 앤 메이(Anne May) 임상역학 교수는 “우리 연구 결과는 근력 운동을 포함한 감독 하 운동 프로그램(supervised exercise)이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의 표준 요소로 통합되어야 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근육량 증가 효과 확인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독일,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등 5개국 병원에서 4기 유방암 환자 3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 중 절반은 9개월간의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나머지는 기존 치료만 받는 대조군으로 분류됐다.
운동군은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균형 훈련을 병행했으며, 처음 6개월은 주 2회 전문가의 지도를 받았다. 이후 3개월 동안은 주 1회 지도하 운동과 주 1회 자가운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운동군은 3개월 시점에서 평균 0.9kg(약 2파운드)의 근육량 증가를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감소했지만, 6개월 시점에도 대조군보다 약 0.45kg(1파운드)의 근육이 더 유지됐다.
메이 교수는 “체내 근육량이 많을수록 항암치료 내성이 높고, 예후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개선된다.”며 “근력 향상은 생존율과 삶의 질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낙상 예방 위한 ‘균형 훈련’ 중요
연구 참여자의 약 74%는 암이 뼈로 전이된 상태였다.
메이 교수는 “항암제 부작용으로 인한 말초신경 손상은 손발 감각 저하를 유발해 균형 유지에 어려움을 준다.”며 “이로 인해 낙상 및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례를 언급하며 “연구 초기에 버스에 오르내리지 못할 정도로 균형 감각이 떨어졌던 환자가, 감독하 운동 프로그램 참여 후 일상 이동이 가능해졌다”며 “균형 능력 회복이 환자의 자립성과 사회활동 복귀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암 치료 과정 ‘운동 통합’ 흐름 확산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Lisbon)에서 열린 제8차 진행성 유방암 국제합의회의(Advanced Breast Cancer Eighth International Consensus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행사 주관 기관인 ABC 글로벌 얼라이언스(Advanced Breast Cancer Global Alliance)는 오는 2026년 초,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신체활동 정보 허브(Physical Activity Resource Hub)’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환자 상태 및 체력 수준에 따른 맞춤형 운동 영상, 가이드, 외부 자원 링크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독일 암 전문지 맘마 미아!(Mamma Mia!) 편집장 에바 슈마허-울프(Eva Schumacher-Wulf) 박사는 “운동이 암 환자의 삶의 질과 예후에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며 “다만 진행성 암 환자는 신체적 제약이 크기 때문에 환자 맞춤형·전문가 감독하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전문의 상담 후 안전한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운동은 단순한 체력 유지뿐 아니라 치료 부작용 완화, 낙상 예방, 근육량 유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근력 운동과 균형 훈련은 뼈 전이 환자의 골절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암 치료의 보조적 표준 관리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