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경구용 치료제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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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2-12 16:05 댓글0건본문

36mg군 경우 평균 체중 감량 10.5%
지금까지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GLP-1 약물은 대부분 주사제 형태였지만, 먹는 형태의 새로운 GLP-1 치료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임상시험에서 경구용 오포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 뚜렷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개발 중인 이 약물은 하루 한 번 먹는 알약으로, 18개월 동안 진행된 임상에서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성인에게 평균 10% 이상의 체중 감량을 이끌었다.
최고 용량(36mg)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평균 10.5%, 약 23파운드(약 10kg)의 체중을 줄였다.
또한 혈당 수치도 유의미하게 개선됐으며, 주사제 형태의 기존 GLP-1 약물과 비교했을 때 부작용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UT헬스 휴스턴 의대(McGovern Medical School at UTHealth Houston) 데보라 혼 교수(Dr. Deborah Horn)는 “당뇨병 환자는 체중 감량이 더 어려운 경향이 있지만, 이번 경구제는 두 자릿수 체중 감소를 이끌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2026년 출시 전망…가격도 더 낮아질 가능성
혼 교수는 “FDA 승인을 받으면 2026년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주사제보다 가격이 더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험 적용도 더 넓어질 수 있어, 비만 치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연구팀은 오포포글리프론이 “비만 치료의 메트포르민이 될 수 있다”며, 널리 처방되고 비용 부담이 낮은 1차 치료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최근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발표됐다.
현재 미국에서 체중 감량 목적으로 승인된 GLP-1 약물은 모두 주사제이며, 경구 GLP-1 약물인 라이벨서스(Rybelsus)는 당뇨 치료제로만 허가돼 있다.
이 때문에, 먹는 형태의 오포포글리프론이 승인될 경우 비만 치료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용량별 체중 감량 효과
연구는 1,613명의 비만·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72주간 복용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6mg군: 평균 체중 감량 5.5% ▴12mg군: 평균 체중 감량 7.8% ▴36mg군: 평균 체중 감량 10.5% ▴플라세보군: 평균 2.2% 감량
오포포글리프론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며 식욕도 줄여주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복용 편의성’ 크게 개선
경구 GLP-1 약물의 또 다른 장점은 냉장 보관이 필요 없고, 식사나 음료 섭취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복약 편의성이 높아 꾸준한 관리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복용이 간편한 경구 GLP-1 치료제가 등장하면 비만·당뇨 환자들의 건강 관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