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연구 성과, 네이처(Nature)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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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7-24 10:25 댓글0건본문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진의 연구 성과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IF 56.1)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 34개국의 기대수명 변화를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장기 추적·분석한 세계 최초의 연구로, 주요 질환과 위험 요인을 반영해 기대수명 변화를 포괄적으로 살폈다.
연구에는 경희대 디지털헬스센터 김현진 연구원을 비롯해 고려대 강지승 교수, 연세대 신재일 교수,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 게이츠재단, 하버드 의과대학 등 900여 명의 국제 공동 연구진이 참여했다. 논문 제목은 ‘Mapping drivers of life expectancy change in Asia from 1990 to 2023’이다.
연구 결과, 아시아 전역의 기대수명은 지난 30여 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남아시아는 1990년 58.6세에서 2023년 71.2세로 12.6세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이 포함된 고소득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같은 기간 77.5세에서 84.1세로 증가하며 아시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성별 격차도 뚜렷해 여성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일관되게 높았으며, 2023년 기준 고소득 아·태 지역 여성은 87.1세, 남성은 81.0세로 집계됐다.
기대수명 증가 요인은 지역별로 달랐다. 중앙·동아시아와 고소득 아·태 지역에서는 심혈관질환 치료 기술 발전과 의료 접근성 향상이 큰 역할을 했다. 남아시아·동남아시아에서는 예방접종 확대와 식수·위생 환경 개선으로 설사성 질환, 호흡기 감염, 결핵 사망률이 감소하며 기대수명 상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2019~2023년 코로나19 팬데믹은 기대수명 증가 흐름을 저해했다. 동남아시아는 약 0.327년, 동아시아는 약 0.275년 기대수명이 감소했다. 또한 고혈압, 불건강한 식습관, 대기오염 등 만성질환 관련 위험 요인이 아시아 전역에서 꾸준히 증가해 향후 보건정책의 핵심 관리 과제로 제시됐다.
연동건 교수는 “지난 30년간 아시아 보건 수준은 크게 향상됐지만, 국가 간 경제적 격차에 따른 기대수명 불평등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저소득 국가는 필수 의약품 보급과 위생·백신 프로그램 확충이 필요하고, 한국을 비롯한 고소득 국가는 고혈압 관리, 금연, 대기질 개선 등 예방 중심의 맞춤형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진 연구원은 “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의 약 60%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번 연구는 각국 보건당국의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강지승 교수 역시 “이번 대규모 연구 결과가 단편적 통계를 넘어 아시아 각국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건강 정책 수립에 핵심 지표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