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으로 간질, 사망위험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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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1-19 12:56 댓글0건본문

손상 원인별 위험도 차이 커…조기 치료 중요
외상성 뇌 손상(Traumatic Brain Injury, TBI) 이후 간질(Epilepsy)이 발생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베일러의대(Baylor College of Medicine) 신경학 교수인 줄피 하니프 박사(Dr. Zulfi Haneef) 연구팀은 미국 재향군인보건청(Veterans Health Administration)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신경학 저널(Neu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간질을 앓고 있는 21만 명 이상의 재향군인(Veterans) 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중 약 2만 9천 명은 외상성 뇌 손상 후 5년 이내에 간질이 발생한 경우였다.
6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외상성 뇌 손상으로 인한 간질 환자는 다른 원인으로 간질이 생긴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약 2% 더 높았다.
하지만 사망 위험도는 뇌 손상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달랐다. ▴두개골 골절(skull fracture) 이 있었던 경우: 사망 위험 18% 증가 ▴광범위한 뇌 손상을 동반한 중증 뇌진탕(severe concussion) : 17% 증가 ▴특정 부위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뇌진탕(concussion affecting specific brain regions) : 16% 증가
연구진은 “심한 뇌 손상은 뇌 내 염증을 증가시켜 간질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경미한 뇌진탕 후 간질이 발생한 사람은 오히려 사망 위험이 낮았다. 이는 비외상성 간질 환자들이 뇌졸중(stroke), 감염, 암(cancer) 등 더 치명적인 원인으로 간질이 발생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하니프 박사는 “외상성 뇌 손상 이후 간질이 생긴 환자는 더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예후가 개선될 수도 있다.”며 “특히 약물로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이나 새로운 약물치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뇌 손상과 간질, 그리고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