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병약물, ICU환자 섬망에 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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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0-25 10:21 댓글0건본문
美연구팀, “40년간 진료 관행 뿌리째 흔들렸다" | |||||||||
이러한 결과는 지난 40년 이상 사용돼 온 치료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ICU에 근무하는 의사들에 대한 한 조사는 섬망 환자들에서 65%가 할로페리돌을 사용하고 53%가 지프라시돈과 같은 비전형성 항정신병치료제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 판 10월 22일자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서 “할로페리돌이나 지프라시돈이 섬망과 혼수의 기간을 더 줄인다는 증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 있는 밴더빌트대학교 의과대학의 E. 웨슬리 엘리 박사는 보다 규모가 작은 연구들은 그러한 관행에 의문을 제기해 왔지만, “섬망에 항정신병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아주 널리 이루어지고 있다. 요양원과 병원, ICU 같은 많은 상황을 통해 지금도 수십 만 명의 환자들에서 그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1년이면 아마도 수백 명의 환자들에서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급성 호흡부전이나 쇼크와 함께 섬망증이 동반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향정신병치료제들에 대한 시험은 14일 이상 진행됐다. 섬망이나 혼수 없이 사는 날의 평균 횟수는 위약의 경우 8.5일이었고, 할로페리돌의 경우는 7.9일, 지프라시돈의 경우는 8.7일이었다. 엘리 박사팀은 또 ICU에 입원하는 기간, 병원 퇴원까지의 시간, 기계적 환기장치에서 벗나나기까지의 시간 등과 함께 30일째와 90일째의 생존율을 관찰했을 때 각 그룹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중환자의학회 제31차 학술대회에서 보고됐다. 섬망증은 기계적 환기장치에 의존하는 ICU 환자 중 50% 내지 70%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증상은 환자들의 예후를 불량하게 하고 입원 기간을 늘리며 의료비를 증가시킨다. 미국의 16개 메디컬센터가 이번 시험에 참여했다. 섬망증을 가지고 있었고, 무작위로 어느 한 그룹에 배치되어 치료받은 환자 566명 중 89%은 저활동성 섬망을 가지고 있었고 11%는 과잉활동성 섬망을 가지고 있었다. 환자들은 평균 4일 동안 섬망증에 대한 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배치할 당시의 질병 증중도와 정신 상태의 예후에 대한 항정신병치료제의 효과 사이에 어떠한 의미 있는 상호작용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과도한 진정 작용의 발생 정도도 세 그룹에서 비슷했다. 엘리 박사는 “이번 연구는 40년간의 진료 관행을 뿌리째 흔들고 있으며, 우리가 의문을 가진 시점부터 이번 연구 결과에 이르기까지 15년이 걸렸다”면서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가장 부정적인 시험의 하나이지만, 환자 관리에 아주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돼야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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