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수술 이후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흑인 환자들에서 생존기간이 더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연구들은 식도절제술 이후 흑인 환자들에서
생존기간이 더 짧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그러한 인종적 차이가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시티어브호프 암센터의 로레타 에르훈먼시 박사는 지난달 26일 미국흉부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사회경제적
사분위수(quartile)가 높은 흑인 및 백인 환자들은 식도암 수술 후 사망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에르훈먼시 박사팀은 국가 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I기에서 III기에 이르는 식도암 환자 1만6,800명 이상을 확인했다. 이
환자들 중 6,147명이 2003년과 2011년 사이에 식도절제술을 받았다.
흑인 환자들은 수술 받은 환자 중 5%(293명)를
차지했고, 환자의 40%(2,476명)가 가장 낮은 2개의 소득 사분위수에 속해 있었다. 사회경제적 지위는 진단 당시 환자들이 거주한 지역에
있는 각 가정들의 평균 소득을 이용해서 규정됐다.
에르훈먼시 박사는 “지금까지 문헌과 마찬가지로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전체 생존율이
낮았다”고 했는데, 두 인종 간의 중앙값 전체 생존기간은 33개월 대비 46개월이었다.
그는 “우리는 또 모든 소득 그룹들을
비교했을 때 소득 사분위수가 높은 그룹에서 생존기간이 길었다. 가장 가난한 환자들은 가장 짧은 생존기간을 보여주었고 가장 부유한 환자들은 가장
긴 생존기간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소득이 가장 높은 그룹(Q4)의 경우 중앙값 전체 생존기간이 57개월인데 반해 두 번째로 높은
그룹(Q3)은 46개월, 그 이하(Q2)는 43개월, 가장 낮은 그룹(Q1)은 33개월이었다.
분석을 좀 더 진행했을 때 연구팀은
흑인으로서 소득이 낮았을 때 더 나쁜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했다. Q1-Q2에 속한 흑인들의 중앙값 전체 생존기간은 26개월인데 비해
Q1-Q2에 속한 백인들의 경우 그 기간이 40개월이었다. 그러나 소득 수준이 높은 두 그룹(Q3 및 Q4)에서는 흑인과 백인 사이에 유의한
생존기간 차이가 없었다.
에르훈먼시 박사는 소득이 높은 사분위수(Q3 및 Q4)의 생존기간에서는 인종이 중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득이 낮은 그룹과 소득이 낮은 그룹 모두에서 나이 많은 환자들과 암이 많이 진행된 환자들의 경우 생존율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한계는 수술을 받은 흑인 환자와 소득이 상위에 속한 흑인 환자의 수가 적다는 것으로 꼽혔다.
그러나 에르훈먼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가난한 환자들이 수술 후 사망할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차이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들에서 흡연을
더 많이 하고 식습관이 더 불량하며 운동을 덜하고 위해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는 등 많은 요인에 근거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