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바펜틴 복용, 치매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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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8-05 12:30 댓글0건본문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위험 증가”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만성 통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바펜틴(gabapentin)을 정기적으로 처방받은 사람들은 치매와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은 18~64세의 젊은 층에서 가장 높았으며, 처방이 많아질수록 위험도 증가했다.
가바펜틴은 현재 발작, 신경통, 불안 다리 증후군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최근 Regional Anesthesia & Pain Medicine 저널에 가바펜틴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치매 위험이 29% 증가하고, 경미한 인지 장애(MCI) 위험이 85%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뇌 노화로 고통 받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여겨지는 18~64세 사이의 사람들의 경우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클리블랜드 소재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교의 Nafis Eghrari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가바펜틴을 처방받은 성인 환자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잠재적인 인지 저하를 평가할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기술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가바펜틴이 치매 와 인지 저하 발병에 인과적 역할을 하는지 여부에 대한 추가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배경 설명에서 가바펜틴은 오피오이드만큼 중독성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만성 통증 치료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음에 반해 가바펜틴이 신경 세포 간의 통신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지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만성 요통 치료를 위해 가바펜틴을 처방받은 26,400명 이상의 기록을 분석하고, 이 약을 처방받지 않은 비슷한 수의 다른 요통 환자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가바펜틴을 6개 이상 처방받은 사람들은 처음 통증 진단을 받은 지 10년 이내에 치매나 경미한 인지 장애로 진단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를 살펴본 결과, 가바펜틴을 처방받은 18~64세의 사람들은 치매나 경도인지장애(MCI)를 발병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주로 35~64세 연령대에 의해 발생했으며, 이들 사이에서는 치매 위험이 두 배 이상, MCI 위험이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위험은 처방 빈도와 함께 증가했다. 가바펜틴을 12회 이상 처방받은 사람들은 3~11회 처방받은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40%, 경도인지장애(MCI) 발병 위험이 65%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가바펜틴과 뇌 기능 저하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도출할 수는 없었다.”면서 "가바펜틴이 치매 발병에 인과적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관계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이 무엇인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