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트라우마, 건강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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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7-11 13:06 댓글0건본문
“어린이 뇌 발달과 면역 반응에 영향”
어린 시절 트라우마는 아이들의 교육에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적 사건에 노출되면 어린이의 만성 결석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폭력 등 더 많은 이벤트에 노출될수록 아이가 학교에 가지 못할 확률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학술지 Academic Pediatrics에 발표한 연구에서 단 한 번의 외상적 사건만 겪은 어린이이라도 건강 문제로 인해 만성적으로 학교에 가지 못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특히 아이들이 겪는 외상적 사건이 중첩 될수록 학교에 가지 못하는 횟수도 더 많아졌다.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으로 미국 UCLA Health의 소아과 및 일반 내과 의사인 Rebecca Tsevat 박사는 보도 자료에서 "이번 연구는 소아과 의사들이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외상을 겪은 어린이의 부모는 자녀의 건강과 교육을 지원할 방법에 대해 교육자 및 소아과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불행한 어린 시절 경험은 암, 당뇨병, 심장병, 성병, 자살 등 평생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CDC에 따르면, 이러한 경험으로 인한 독성 스트레스는 어린이의 뇌 발달과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새로운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CDC의 국가 건강 통계센터를 대신하여 미국 인구조사국이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인 2021-2022년 국가 건강 인터뷰 설문 조사를 통해 수집된 6~17세 어린이 10,000명 이상의 부모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 어린이 중 약 4명 중 1명(24%)은 어린 시절 폭행 등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트라우마를 경험했다.
트라우마의 유형으로는 ▴폭행, ▴수감된 부모, ▴가족 중에 정신 질환이 있거나, 약물 중독자이거나, 알코올 중독자이거나, ▴언어적 또는 정서적 학대, ▴식량이나 주택과 같은 기본적인 필수품의 부족, ▴인종이나 민족에 따른 차별 등을 겼었다.
연구 결과, 이러한 트라우마에 노출된 어린이는 건강상의 이유로 만성적으로 학교에 결석할 가능성이 2.4배 더 높았고, 학교 수업일의 10% 이상을 결석했다.
연구자들은 그들이 겪은 추가적인 외상적 사건이 하나 발생할 때마다 건강과 관련된 만성 결근 위험이 25%씩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석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외상적 사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폭력에 노출되면 만성 결근 위험이 2.6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로 인해 만성 결근 위험이 2.5배 증가했다. ▴정신 질환자와 함께 살면 위험이 2.2배 증가했다.
Tsevat 박사는 “소아과 의사와 교육자는 트라우마에 노출된 어린이를 파악하고, 특히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되는 경우 조기에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건강과 교육적 성과가 저하되기 전에 이들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학교와 의료 시스템 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