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중단, 암 환자 생존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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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0-31 14:21 댓글0건본문

암진단 후 흡연, 2년 내 사망 위험 2배 높아
암 진단 후에도 금연을 하면 생존 확률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한 환자는 2년 내 사망 위험이 거의 2배 높았으며, 진행성(말기) 암 환자도 금연 시 평균 생존 기간이 약 1년 가까이 늘어났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in St. Louis) 산하 시트먼 암센터(Siteman Cancer Center) 연구진은 암 진단 후 금연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흡연 중단은 수술·방사선·항암치료에 이은 ‘제4의 암 치료 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18년 6월부터 12월까지 시트먼 암센터에서 치료받은 13,000명 이상의 암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것이다.
이 중 13%가 여전히 흡연 중이었으며, 치료 시작 후 6개월 이내 금연에 성공한 비율은 5명 중 1명(약 20%)에 불과했다.
연구 결과, 금연하지 않은 환자는 금연한 환자보다 2년 내 사망 위험이 거의 2배 높았으며,
특히 진행성 암 환자의 경우 금연 시 평균 생존 기간이 약 1년 가까이 더 길었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리-쉬운 첸(Dr. Li-Shiun Chen) 박사(시트먼 암센터 금연 프로그램 책임자)는 “금연은 결코 늦지 않다. 암이 진행된 환자라 해도 금연하면 생존율이 뚜렷하게 향상된다.”면서 “암 진단 이후 금연한 사람들은 계속 흡연한 사람들보다 훨씬 오래 생존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동 연구자인 스티븐 토마시(Dr. Steven Tohmasi) 박사(외과 레지던트)는 “흡연 중단은 일부 항암치료보다 생존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다. 이제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치료 과정으로 포함돼야 한다. 암 치료의 완전성을 위해 금연은 수술·방사선·항암·면역요법과 함께 ‘4대 핵심 치료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듀크 암연구소(Duke Cancer Institute)의 제임스 데이비스(Dr. James Davis) 박사(금연센터 의료책임자)는 “금연 후 생존율이 두 배나 높아졌다는 결과는 놀라운 효과다.”라고 평가하면서 다만 “관찰 연구이므로 인과관계를 단정하긴 어렵지만, 기존 연구 결과와 일관된 매우 강력한 근거”라고 덧붙였다.
■실생활 건강 팁
암 진단 후에도 ‘늦지 않다’. 치료 중이라도 금연하면 수개월~수년의 생명을 더 얻을 수 있다. 병원 내 금연 클리닉이나 보건소의 상담·니코틴 대체요법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족의 격려와 지지가 금연 성공률을 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흡연 충동이 올 때는 10분만 참기, 심호흡, 물 마시기, 산책하기 등 대체 행동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the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최근호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