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젤 장기기억, 알약 단기기억에 도움

폐경기 호르몬 치료는 폐경 중이거나 폐경 후의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최근 Neurology 저널에 에스트라디올(estradiol) 패치나 젤을 사용하는 여성들이 호르몬 요법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과거 사건에 대한 장기 기억인 에피소드 기억에 대한 시험 점수가 더 높았다고 보고했다.

특히 에스트라디올 알약을 사용한 사람들은 약속 장소에 도착하는 것을 기억하거나 제 시간에 약을 먹는 것과 같은 미래 기억력 점수가 더 높았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중독 및 정신 건강센터의 수석 과학자이자 수석 연구원인 Liisa Galea 박사는 "호르몬 치료는 종종 폐경 증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호르몬 치료를 사용할지 여부와 어떤 유형을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복잡하고 개인적인 결정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에스트라디올이 다양한 유형의 기억력에 따라 인지 기능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연관성을 이해하면 폐경 후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더욱 맞춤화된 접근 방식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트라디올은 폐경 호르몬 치료에 사용되는 에스트로겐의 한 형태이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캐나다 폐경 여성 7,25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여성들의 평균 연령은 61세였고, 평균 51세에 폐경을 맞이했다.

여성 중 약 4%가 에스트라디올 패치, 젤, 질 링, 크림, 정제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2%는 경구용 호르몬 요법을 복용하고 있었다.

모든 참가자는 다양한 기억력과 사고 능력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이 결과를 호르몬 요법의 사용과 비교했다.

그 결과 일찍 폐경을 겪은 여성은 이런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이러한 전환의 영향이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유형의 호르몬 치료는 일화적 기억과 미래 기억을 개선했지만, 치료가 실행 기능(계획 수립이나 문제 해결 능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Galea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에스트라디올 치료의 유형이 중요하며, 다양한 형태가 각기 다른 유형의 기억과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동물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호르몬 요법이 기억과 사고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결과가 엇갈린 이유를 이러한 결과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면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대부분 에스트라디올을 알약으로 복용한 반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대부분 주사로 투여한 에스트라디올을 사용했는데, 이는 젤이나 패치에 들어 있는 호르몬과 매우 유사하게 대사된다.”라고 덧붙였다.

Galea 박사는 "호르몬 치료가 이런 효과를 낸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폐경 후 뇌 건강을 가장 잘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에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