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방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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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0-10 13:47 댓글0건본문
전체 환자의 20%만 진단·치료 받아
안구건조증은 미국과 유럽에서 흔한 질환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정기적으로 안구건조증 증상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이나 치료를 받는 사람은 5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 백내장 및 굴절 수술학회(European Society of Cataract and Refractive Surgeons, ESCRS)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할 만큼 충분한 눈물을 만들지 못해 안구건조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환자의 17%와 유럽 환자의 20%만이 이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바르샤바의 옵테그라 안과 클리닉에서 굴절 전문의이자 안구건조증 전문의로 일하는 Piotr Woźniak 박사는 보도 자료를 통해 “많은 사람이 안구건조증을 노화의 자연스러운 일부이자 견뎌내야 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간단한 안약으로도 상당한 완화를 얻을 수 있는데, 많은 사람이 도움을 청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2024년 4월에 미국 성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미국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50%의 미국인이 안구건조증을 자주 겪었으며, 80%는 피로하거나 가렵거나 눈물이 나는 등의 증상을 겪었다.
하지만 안과 의사에게 진단을 받은 사람은 5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35%에서 75%의 사람들이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매우 또는 극심한 불편함을 느꼈지만, 67%는 안과 전문의를 만나기까지 6개월 이상을 기다렸고, 31%는 2년 이상을 기다렸다.
연구팀은 2025년 6월에 유럽 성인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발견했다.
Woźniak 박사는 “일반 인구의 58%가 안구건조증 증상을 겪었다고 보고했지만, 의료 전문가로부터 정식 진단을 받은 사람은 5명 중 1명에 불과하다. 또한 안구건조증 환자의 60%는 도움을 구하기까지 최소 4개월을 기다렸고, 20%는 1년 이상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많은 사람이 안구건조증 때문에 야간 운전을 중단하고(17%), 화장을 그만두고(15%), 난방이나 에어컨 사용을 줄였다(15%)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안구건조증이 삶의 질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이 말없이 고통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환자를 비롯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의 원인, 결과, 치료법, 그리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 의료 전문가들이 다양한 유형의 안구건조증을 구별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SCRS 회장이자 리스본 소재 다 루스병원의 안과 과장인 Filomena Ribeiro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검토한 후 “안구건조증은 안과 수술의 결과와 삶의 질에 실제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으므로, 고통 받는 사람 중 극히 일부만이 도움을 구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안과 및 의료 전문가는 환자를 만날 때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사람들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도록 장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안과 전문 기업인 바슈롬(Bausch +)의 지원으로 실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