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갑상선 호르몬 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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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2-18 16:01 댓글0건본문

자녀 자폐 스펙트럼 위험 높아질 수 있어
임신 기간 내내 갑상선 호르몬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태어난 아이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최근 임상 내분비·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네게브 대학교(Ben-Gurion University of the Negev)의 리나 엘베도어(Leena Elbedour)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출생한 5만 1,296명의 단일아 출생 데이터를 분석해 임신 중 갑상선 기능 이상과 ASD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전체적으로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 여성과 비정상인 여성 사이에서 ASD 누적 발생률에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임신 중 지속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저하증)가 이어진 경우, 특히 만성적인 저하증과 임신 중 발생한 저하증이 동시에 있는 경우, 자녀의 ASD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저하증만 있을 때는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으나(aHR 0.47), 만성+임신 중 저하증이 함께 있을 경우 위험이 약 2.6배 증가(aHR 2.61)했다.
또한 저하증이 지속된 기간이 길수록 위험도 비례해 증가했으며, 1개 삼분기 노출 시 1.69배, 2개 삼분기 2.39배, 3개 삼분기 3.25배로 상승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이단 메나시(Idan Menashe) 박사는 “적절히 치료된 만성 갑상선 질환은 ASD 위험을 높이지 않았지만, 임신 기간 내 여러 삼분기에 걸쳐 갑상선 호르몬이 불안정하게 유지된 경우 위험 증가가 확인됐다”며 “임신 중에는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와 필요 시 빠른 용량 조절을 통해 호르몬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신 중 갑상선 관리
-임신 전·초기엔 갑상선 기능 검사 필수. 특히 가족력, 갑상선 질환 병력, 불임·유산 경험이 있다면 더욱 중요하다.
-갑상선 약은 임의로 줄이거나 중단하지 않기. 임신 중에는 호르몬 요구량이 달라지므로 의사 조절이 필요하다.
-피로·부종·체중 증가가 ‘단순 임신 증상’ 같아도 방심 금물, 저하증 증상과 겹치므로 이상하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요오드 섭취 체크하기, 한국인은 대체로 요오드 섭취가 많은 편이지만, 해조류를 과도하게 먹으면 오히려 갑상선 기능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균형이 중요하다.
-정기 산전 진료 때 TSH·T4 수치를 꾸준히 확인, 특히 저하증 진단을 받았다면 삼분기별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