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근육과 건강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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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2-19 16:01 댓글0건본문

건강한 사람, “대둔근 형태 더 크고 건강”
엉덩이를 이루는 대둔근(엉덩이, Gluteus Maximus)은 인체에서 가장 큰 근육 중 하나로, 단순한 자세 유지뿐 아니라 신진대사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University of Westminster) 연구팀은 최근, 엉덩이 근육의 모양과 구성 변화가 노화, 신체 쇠약(노쇠), 앉아 있는 시간, 지방 축적, 당뇨병 위험 등을 반영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선임 연구원 마르졸라 타나지(Marjola Thanaj) 박사는 “기존 연구들이 근육의 크기나 지방량만을 봤다면, 이번 연구는 3D(입체) 형상 분석을 통해 근육이 정확히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RSNA,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저장된 6만 1,000건 이상의 MRI(자기공명영상)를 분석했다. 여기에 참가자들의 체격, 병력, 생활 습관 정보까지 더해 총 86개 변수와 엉덩이 근육 모양의 관계를 평가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이 확인됐다. ▴운동량이 많고 악력이 강한 사람일수록 대둔근의 형태가 더 크고 건강하게 유지된다. ▴노화, 노쇠,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하는 사람은 엉덩이 근육이 얇아지고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노쇠한 남성은 여성보다 대둔근이 더 현저하게 얇아진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남성은 엉덩이 근육이 눈에 띄게 얇아졌으며, 여성은 근육량이 증가한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로는 근육 내 지방이 침투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엉덩이 크기보다는 ‘모양’이 더 중요하며, 이 변화가 대사 건강과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연구 책임자인 루이즈 토마스(Louise Thomas) 교수 또한 “대둔근은 인체 최대 근육으로, 포도당 대사와 에너지 소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아직 학술지에 정식 게재되지 않은 ‘초기(예비) 연구’ 단계이므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나이가 들수록 엉덩이의 ‘크기’보다 ‘형태 변화’가 건강의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특히 당뇨병, 노쇠, 근육 감소가 있는 경우 엉덩이 근육의 모양이 크게 변화할 수 있으며, ▴남성과 여성은 질병과 노화에 대해 근육이 다르게 반응한다. 즉, 단순히 “살이 찌고 빠지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내적인 대사 상태가 엉덩이에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