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돌연심장사’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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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2-24 13:42 댓글0건본문

최대 6배…젊은 연령층 위험도 더 높아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갑작스럽게 심장이 멈추는 ‘돌연심장사(Sudden Cardiac Death)’ 위험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층의 당뇨병 환자에서 그 위험이 더욱 큰 것으로 확인됐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Copenhagen University Hospital)의 박사과정 연구원 토비아스 스켈브레드(Tobias Skjelbred) 박사 연구팀은 2010년 덴마크 전 국민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
해당 연도 덴마크에서는 5만4천여 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약 6,900명은 돌연심장사로 인한 사망이었다.
분석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돌연심장사로 사망할 확률이 6.5배, 제1형 당뇨병 환자는 3.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미만의 당뇨병 환자에서는 돌연심장사 위험이 약 7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 30~40대에서, 제2형 당뇨병은 40~50대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University of Amsterdam)의 실험심장학과 탄노 한(Tanno Han) 박사는 논평을 통해 “제1형 당뇨병 환자 중 상당수는 돌연심장사가 발생할 때 주변에 목격자가 없는 경우가 더 많다”며 “이들이 겪는 위험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당뇨병, 기대수명도 단축시켜
연구에 따르면,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평균 기대수명은 약 14년 감소,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약 8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돌연심장사로 인한 수명 손실은 제1형 3.4년, 제2형 2.7년에 달했다.
연구진은 당뇨병이 고혈당과 자율신경 손상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부정맥·심장질환·혈관 손상을 일으켜 심장이 갑자기 멈출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당뇨병이 돌연심장사의 ‘직접적 원인’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최신 치료제가 위험 낮출 가능성
연구진은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SGLT2 억제제(SGLT2 inhibitors)와 GLP-1 계열 약물(GLP-1 medications) 등이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심혈관 질환 위험을 일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돌연심장사 위험이 매우 높은 사람에게는 체내 삽입형 제세동기(Implantable Cardioverter Defibrillator, ICD)를 삽입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심박수 이상이나 의식을 잃은 상태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119에 연락하는 스마트워치 기능도 등장하면서, 의료 보조 수단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당뇨병 환자를 위한 실생활 심장건강 관리 팁
-혈당·혈압·콜레스테롤 수치 정기 점검.
-하루 30분 이상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수영 등).
-흡연 반드시 중단, 음주는 최소화.
-염분·당분·포화지방 섭취 줄이기.
-부정맥, 가슴 통증, 실신 경험 시 즉시 병원 내원. -심장 초음파, 심전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기.
특히 10년 이상 당뇨를 앓고 있거나 심장질환 또는 가족력이 있고, 자주 두근거림, 어지럼증, 실신을 경험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혈당 문제가 아니라 ‘심장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질환’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평소 철저한 관리와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