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중 ‘식단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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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1-14 15:40 댓글0건본문
감염 예방에 ‘필수’…임상시험으로 입증
항암 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에게 식단 관리는 단순한 영양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감염 예방 전략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백혈병 환자에게 권장돼 온 이른바 ‘호중구 감소 식단(neutropenic diet)’이 실제로 식중독성 감염을 효과적으로 줄인다는 사실이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연구를 공동 주도한 이지현 교수(Ji-Hyun Lee·미국 플로리다대 보건·보건전문대학원 생물통계학과)는 “이번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현재의 식이 관리 표준을 바꾸기는 어렵다”며 “감염에 특히 취약한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근거를 제시한 연구”라고 밝혔다.
▲‘호중구 감소 식단’이란?
호중구 감소 식단은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환자에게 식품을 통한 세균·바이러스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된 식단이다.
항암화학요법이나 조혈모세포 이식 과정에서는 백혈구 중 하나인 ‘호중구(neutrophil)’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이 상태를 호중구 감소증(neutropenia)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는 특히 덜 익힌 음식이나 날것 식품에 포함된 미생물이 위장관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호중구 감소 식단에서는 다음과 같은 식품을 제한한다. ▴생과일·생채소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덜 익힌 고기, 생선, 달걀
▲임상시험 결과…자유 식단군에서 감염 더 많아
연구팀은 백혈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환자들은 항암치료 또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는 동안 호중구 감소 식단군, 보다 자유로운 식단군으로 나뉘었다.
자유 식단군은 하루 1회 이상 신선한 과일·채소 섭취가 허용됐고, 저온살균 요거트도 먹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자유 식단군의 31% 이상에서 중대한 감염이 발생한 반면 호중구 감소 식단군에서는 약 20%에 그쳤다.
감염 발생 차이가 뚜렷해지면서, 연구진은 환자 안전을 이유로 임상시험을 조기 중단했다.
▲영양 섭취는 여전히 과제
한편, 두 그룹 모두에서 전체 섭취 열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항암 치료로 인한 메스꺼움, 식욕 저하, 미각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공동 연구자인 존 윙가드 명예교수(John Wingard·플로리다대 의과대학)는 “안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영양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장내 미생물과 환자 예후에 있어 영양의 중요성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환자를 위한 실생활 건강 팁
-항암치료 중이라면 의사가 권장한 식단 지침을 반드시 따를 것 -과일·채소는 반드시 깨끗이 세척 후 충분히 익혀 섭취 -고기·생선·달걀은 속까지 완전히 익혀서 먹기 -유제품은 저온살균(pasteurized) 표시 확인 -식욕이 없을 때는 소량씩 자주, 고열량·고단백 식품 활용 -개인 판단으로 식단 제한을 풀기보다 의료진·영양사와 상의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