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폐의 날’ 기념 정책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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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10-14 21:55 댓글0건본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유광하)는 10월 14일 오전 ‘2026 폐의 날 기념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호흡기내과의 필수의료 인정과 중증·난치성 폐질환 환자 지원 강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환자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유광하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학회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연구와 진료에 매진해 왔다”며 “중증 호흡기질환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편히 숨 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부총무는 호흡기내과가 중증 폐렴, 급성호흡부전, 간질성폐질환 급성악화 등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을 치료하며 메르스·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기에서도 중환자 치료를 담당해 왔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호흡기 분과전문의 응시자가 2020년 61명에서 2026년 27명으로 급감한 현실을 지적하며, 병상과 장비를 확보하더라도 숙련된 전문인력을 단기간에 양성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호흡기내과를 필수의료 영역으로 명시하고, 전임의·중환자 전문인력 지원과 정책수가 마련, 지역 전문인력 양성·유지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진국 간행이사는 중증 COPD 환자의 산정특례 적용과 교육·상담 수가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중증 환자가 반복적인 급성 악화와 입원, 가정 산소치료 등으로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고, 환자와 가족의 의료비·간병 부담도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급성 악화로 3회 이상 입원한 환자는 악화가 없었던 COPD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4.3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산정특례 적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국내 43개 의원에서 체계적인 교육 후 환자의 질환 지식과 흡입제 사용 기술, 치료 순응도가 향상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올바른 흡입제 사용과 지속적인 질환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상담 수가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하 ILD 연구회 총무는 특발성폐섬유증(IPF) 환자의 치료 선택권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신규 산정특례 등록자가 2019년 4,009명에서 2023년 5,543명으로 약 38% 증가했지만, 국내 보험 적용 항섬유화제가 피르페니돈 한 종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닌테다닙(Nintedanib)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피르페니돈을 복용하기 어려운 환자의 대안이 부족하며, 신약 네란도밀라스트(Nerandomilast)는 해외에서 허가됐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IPF는 5년 생존율이 20%에 불과해 대부분의 암보다 예후가 나쁜 중증 질환”이라며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기존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신약의 신속한 국내 허가·급여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표 이후에는 학회 관계자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구도은 사무관, 정기석 용산구 보건소장(前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이진한 수석부회장이 참여하는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호흡기내과 전문인력의 안정적 확보와 지역 진료체계 유지 ▲중증 COPD 환자의 의료비 부담 완화와 교육·상담 지원 ▲IPF 환자의 보험 적용 치료제 선택권 확대와 신약 접근성 개선 등 주요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유광하 이사장은 “호흡기질환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질환으로, 중증 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정책토론회가 호흡기내과의 필수의료 역할을 재조명하고,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호흡기질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고 폐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공공 캠페인과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03년부터 매년 10월 둘째 주 수요일을 ‘폐의 날’로 지정해 폐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올해도 ‘건강한 숨을 오래도록’을 주제로 정책토론회와 기념행사 등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