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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석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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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작성일2026-04-20 10:2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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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유방암 자가검진 꼼꼼히 하세요"

1∼2㎝ 작은 멍울도 발견…완치율 98%

치밀유방, 촬영술·초음파 검사 병행을
로봇 유방절제술·재건술로 성적 ‘최고’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에서 만져지는 통증이 없는 멍울입니다. 유두가 함몰하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때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어요. 자가검진을 꼼꼼하게 하면 1∼2㎝ 수준(대개 1기 이하)의 작은 멍울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국 여성 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은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에 따른 여성 호르몬의 장기간 노출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이 유방암 환자다.

1999년 대비 2022년 환자 수가 약 5배로 껑충 뛰었다.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발견에 따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암 1기 이하에선 5년 생존율이 98%에 이를 정도로 치료성적도 우수하다.

유방암 치료의 권위자인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박형석 교수는 "만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달 정기적으로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 40세 이상에서는 자가검진과 함께 2년에 한 번씩 유방촬영술을 받도록 권한다"면서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매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개인과 의료계, 그리고 사회 전체가 경각심을 가질 것"을 첫 마디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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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에 따르면, 유방암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특정하긴 어렵다. 여성호르몬 노출과 과도한 지방식이를 비롯해 BRCA 유전자 돌연변이, 술·담배, 방사선 노출, 환경오염 등 다양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최근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수가 특히 많아지고 있다.

박 교수는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을수록, 임신과 출산 경험이 적을수록, 여성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나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식생활의 서구화, 즉 과다한 지방 섭취로 인해 과체중이나 비만 여성이 늘어나는 것 또한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한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조기에 암을 발견해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검사 방법은 유방촬영술"이라며 "조기 유방암의 신호일 수 있는 미세석회질이나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작은 종양을 더 잘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방촬영술은 가슴을 납작하게 눌러서 촬영하는 유방 전용 X-레이로, 유방암의 기본 검사다. 유방초음파가 통증도 없고 방사선 노출에 대한 부담도 없으므로 좀 더 편한 건 사실이지만 이는 보조적 수단일 뿐이다.

다만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은 치밀유방은 유방촬영술로는 종양을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를 병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암의 재발 확률을 낮추려면 수술로 암뿐 아니라 주변의 정상 조직까지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여성에게 유방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유방 절제 환자들은 수술로 인한 신체적 아픔과 기능 상실, 정서적 어려움까지, 다른 장기 수술과는 다른 후유증을 겪게 된다.

그래서 유방암 수술은 암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동시에 가슴의 외형을 살리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암이 크지 않고 종양 개수가 적은 경우 유방 부분절제술로 환자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부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면 유방 전절제술을 했을 때와 재발률에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연세암병원은 아시아 최초 로봇유방수술 시행에 이어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를 접목한 수술 가이드 모델로 선보인 박형석 교수는 최신 로봇수술 기종인 다빈치 SP(Single Port)를 이용한 유방암 수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만큼 해당 분야의 선두주자다. 유방암센터는 지난 해 8월 세계 최초로 로봇 유방수술을 1000례를 달성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유방암에서 로봇수술의 유용성을 높이 평가했다. 로봇수술은 유방 전절제술이 필요하나 암이 유두를 침범하지 않아 유두를 보존할 수 있는 환자들에게 최적인 수술이다.

"무엇보다 유방암의 진단과 치료에는 유방외과와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과의 다학제 진료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희 유방암센터는 이 부분에 아주 특화되어 있어 개별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어요. 특히 암예방센터와 연계해 수술 5∼10년이 지난 암 생존자는 물론,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증후군 환자와 가족들까지 체계적으로 돌보고 있습니다.“

유방암 조기 검진의 첫 단추인 자가 진단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폐경 전이라면 30세부터 매월 생리 3∼4일경 가장 통증이 없는 시기에 손으로 유방과 겨드랑이를 세심히 만져보고 거울 앞에서 살펴볼 것을 박 교수는 권한다.

폐경 후에는 매월 일정 날짜를 정해 시행한다.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40세 이후부터는 2 년에 한 번 유방 촬영술을 받는 것이 좋다.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다양한 수술 기법, 항암치료, 항호르몬치료, 표적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통해 유방암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좌절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씩씩하게 치료를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글·박효순의학칼럼니스트·前 경향신문 의료전문 기자 

사진·연세암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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