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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철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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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작성일2018-07-04 13:3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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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질환은 꾸준한 걷기가 보약입니다

 

멀리 보고 산책하듯 천천히목 숙이는 자세 금물

상태 나빠지기 전에 진료받아 적극적 치료·관리를

 

 

목뼈(경추)를 비롯한 척추의 퇴행성 질환들은 대개 서서히 망가져서 증상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평소 잘못된 자세나 척추 주변의 근육 약화, 목의 무리한 하중 등이 생기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경추(목뼈) 디스크, 퇴행성 척추증, 경추협착증, (경추)퇴행성 관절염, 후종인대 골화증, 섬유근육통, 거북목(일자목) 등 여러 경추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다.

 

대개 목 부위 통증과 팔·어깨 저림,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방사통, 위약감(힘이 쭉 빠지는 느낌), 보행장애, 목 운동 장애, 목 주위 통증과 짓눌림증, 어깨·손목·손가락 통증 등 다양한 만성적인 증세를 호소한다.

 

경추질환 분야의 권위자인 신현철 교수(55·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척추는 유리와 같아서 닦아주지 않으면 먼지가 쌓이고, 강하게 쓰면 깨진다.”면서 무엇보다 퇴행성 척추질환의 가장 좋은 운동인 걷기와 산책을 느긋하게 꾸준히 실천하라고 권했다.

 

실내 자전거, 천천히 걸을 수 있는 트레드밀(러닝머신), 공원이나 등산로 둘레길 산책 등 걸으면서 땅(바닥)을 보지 않을 정도의 운동이 가장 좋습니다. 빨리 걸으면 발 앞을 보게 되지만, 뒷짐 지고 천천히 산책하면 앞을 보고 걷게 되지요. 이것도 무리하지 말고 힘들면 쉬었다가 계속하세요. ‘멀리 보고 천천히 30~1시간 걷기운동을 거의 매일, 1년 정도 꾸준하게 실천하면 목 모양이 예뻐질 겁니다.”

 

경추질환의 증상 개선과 치료 과정에 운동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모든 운동이 무조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신 교수는 등산이나 골프, 뛰는 종류의 운동, 앞으로 몸과 목을 많이 숙여야 하는 자전거 같은 것을 피하고 근육 운동은 무리가 가지 않게 꾸준히 하면 좋다고 말했다.

 

경추질환자들에게 목을 숙이는 자세나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운동은 금물이다. 아무 운동이나 무리하게 하면 큰일 난다.

 

건강을 위해 흔히 권장되는 등산이나 계단 오르내리기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산에 올라갔다가 가파른 곳을 내려오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는 반드시 아래를 쳐다봐야 하므로 목에 부담이나 자칫 큰 무리가 생기게 된다.

 

목의 충격으로 인해 신경증세가 나빠지거나 없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등산은 둘레길 정도가 적당하고 계단은 일단 오른 다음 내려올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헬스클럽에서는 무게를 지나치게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차츰차츰 운동량을 늘려간다. 전반적인 전신근육 강화 운동, 특히 등배근이나 후삼각근 등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것이 척추 퇴행성 질환 예방과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허리나 목의 통증이 심할 때는 충분한 휴식과 온찜질, 약물복용, 물리치료, 가벼운 스트레칭 등이 권장됩니다. 통증이 호전되면 일반적인 스트레칭, 버티기 등의 코어 운동, 산책 등 걷기 운동으로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가세요. 요가나 필라테스 등은 정적인 운동이지만 절대 가벼운 운동이 아님을 명심하고 서서히 강도를 올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 가지 이상의 경추 질환들이 복합적으로 증세를 유발하는 경추증후군으로 증세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겪으면서 장기간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신 교수는 증상을 방치하며 병을 키우거나 특히 정확한 진단 없이 섣부른 민간요법이나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치료시기를 놓치기 전에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에 전문의 진료를 정기적으로 보면서 치료와 관리에 힘쓰라고 강조했다.

 

척추신경을 직접 자극해서 오는 통증도 문제지만, 옆 줄기를 타고 가서 교감신경 등 자율신경을 자극하는 통증이 오래되면 우울증이나 공황증 같은 것이 생길 수 있어요. 통증만 좋아져도 우울증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과 증상에 따라 소염진통제·골관절염 치료제·혈액순환 개선제 등 약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들이 대체요법을 찾다가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겁니다. 특히 목디스크는 수술할 시기를 놓치면 수술을 해도 회복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합니다.”

 

신 교수는 선천적 자가 면역질환의 하나인 강직성 척추염을 극복하고 진료와 수술,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는 의학자이다.

 

대학교 때부터 강직성 척추염 증세가 발현해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치료와 자가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요즘도 2주에 1번 정도씩 생물학적 제제 주사를 맞고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 속에서 근력 운동을 지속한다.

 

현재 세계척추신기술학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대한경추연구회 회장, 대한척추신기술학회 회장, ·태경추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인 아내와 제자들과 함께 각자 자비를 들여 매년 일주일가량 해외 의료봉사를 떠난다. 원내에서 가톨릭교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환자들과의 유대 관계, 라포’(Rapor)가 형성되면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이 더욱 수월하고 좋아져요. 그래서 저는 환자들과 친근하게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후배 의사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강조해요. 그러면 어려운 일도 쉽게 돌아갈 길이 생깁니다.”

 

신 교수가 걸어온 길은 좋은 의사가 무엇인지 고민해온 여정이었다. 그는 행복한 의술을 펼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 사진·강북삼성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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