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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택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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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작성일2017-09-05 14:2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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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과 함께 혈압·콜레스테롤 조절이

당뇨합병증 예방과 극복의 요체입니다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가장 기본적인 혈당뿐 아니라 혈압·콜레스테롤 조절 상태와 식생활 습관 등을 항상 점검해야 합니다. 합병증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기 어려우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증상이 느껴질 정도의 합병증이 진행되었다면 그에 맞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세요. 그리고 환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혈당이 만성적으로 높으면 당뇨망막증, 신증(콩팥병증), 족부궤양, 손발저림(신경병증) 같은 합병증 등이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 실명이나 만성신부전, 족부 절단까지 초래한다. 당연히 합병증으로 인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수명이 단축된다. 삶의 질과 수명을 기반으로 한 총질병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치료와 연구의 권위자인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우정택 교수(58)망막합병증을 제외하고는 다른 질환을 통해서도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당뇨병 이외의 다른 원인을 감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죽상경화증(동맥경화)의 동반이 흔하기 때문에 이런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세심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만성적인 고혈당은 산화스트레스를 높여 세포의 활성화를 낮추고 세포를 죽게 한다. 특히 미세혈관세포가 죽게 되면 미세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망막과 신장의 혈관이 파괴되어 망막합병증과 신장병증이 발병한다.

 

말초신경세포의 손상이 오게 되면 말초신경증과 같은 여러 신경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동반된 고혈압·고지혈증 및 고혈당에 의해 죽상동맥경화증의 진행이 빨라져 관상동맥질환(협심증·심근경색 등)이나 뇌경색증 같은 합병증을 초래한다.

 

하지혈관의 폐쇄가 오게 되면 당뇨발(족부궤양)이 생겨 말초신경증과 동반될 경우 급속도로 악화된다.

 

기본적으로 혈당 조절, 혈압 조절, 콜레스테롤 조절상태가 어떠한지 등에 대해 환자 스스로가 잘 파악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를 당뇨합병증 예방과 극복을 위한 ABC라고 하죠. 또한 정기적인 주치의 상담과 진료·검사 등을 통해 합병증 예방과 조기발견 태세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당뇨합병증은 동반질환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고혈압, 고지혈증, 죽상동맥경화증 관리가 절대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고요.”

 

우 교수에 따르면 유병기간이 길다고 해서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합병증이 다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혈당이 잘 조절되었다고 생각되는 환자들도 합병증이 오는 경우가 있다. 당뇨합병증 대처를 위해 선별 검사를 1~2년 정도 간격으로 시행한다.

 

망막합병증은 안과에서 망막검사를 하거나 망막촬영을 해야 하고 신장합병증은 미세단백뇨 유무로 초기에 진단이 가능하다. 신경합병증의 경우 말초신경병증이 가장 흔하다.

 

양발의 감각반응 정도를 보는 검사를 주로 하게 된다. 발은 수시로 환자나 보호자가 무좀·상처·티눈 등 발생 여부를 잘 관찰해야 한다. 죽상동맥경화증에 의한 하지 혈관의 폐쇄 정도는 양쪽의 발목과 팔에서 혈압을 측정하여 하지와 상지의 정상적이지 않은 혈압의 비율로 찾아낸다.

 

당뇨병 전단계라고 하더라도 정상인보다는 혈당이 높기 때문에 적지 않은 경우에서 고혈당에 의해서 나타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전단계 사람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죽상동맥경화증 및 비만 등의 동반질환이 많기 때문에 당뇨병 발생의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절대 방심하지 말고 당뇨병의 발생과 심뇌혈관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 및 약물치료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일단 당뇨병 합병증이 발생하면 가장 기본적인 혈당의 철저한 관리, 혈압 및 콜레스테롤 조절 상태와 식생활 습관 등을 점검한다.

 

초기에는 이러한 방법으로 합병증 진행을 어느 정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 만일 증상이 발생할 정도의 합병증이 진행되었다면 그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특히 당뇨병에서 암 발병이 늘어날 위험성이 있으므로 암 조기발견에 노력하고 기타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면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유전적 감수성, 혈액 내 소량 물질의 탐색 등을 이용해 점점 정교하고 정밀한 개별적 맞춤치료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합병증 조기 발견에도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아주 초기에 정밀한 예방적인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당뇨병 약제가 혈당조절로 당뇨병성 합병증뿐 아니라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다목적 약제의 개발도 활발하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10%가 당뇨병 환자이고, 고령 사회를 맞아 노인 환자의 많은 증가가 예상되므로, 국가적으로 당뇨병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의 진단법 또는 약제에 의해서 당뇨병이 정복된다고 생각되지 않으며, 국가 차원에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당뇨병 관리가 이뤄져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관리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비가 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 교수는 27년간 당뇨병 환자를 진료하고 연구하고 있으며, 15년 전부터 여러 대학병원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당뇨병임상연구를 위한 당뇨병 환자 코호트를 구축하고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비만학회 부회장과 국내 전국적인 당뇨병 예방연구사업의 책임자도 맡고 있다.

 

대한비만학회 이사장, 대한당뇨병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경희의료기관에서는 현재 경영정책실장 보직을 수행하고 있다.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 사진·경희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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