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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경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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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작성일2015-10-06 12:1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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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및 간염 치료가 간암 예방의 안전벨트”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 환자 30%가 암으로 진행
가족력과 나쁜 생활습관 있으며 정기 진료 필수


“간경화의 씨앗인 간염, 간암의 전단계인 간경화, 비정상적인 성생활, 과음과 흡연, 약물복용·과로 등 간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큰 고위험군의 경우 3개월마다 간검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화기내과의 간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력이나 간에 나쁜 생활습관을 가진 분들은 6개월에서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전문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치료 중에 음주나 흡연을 하거나, 간을 이식받고 나서 건강을 되찾았다고 술과 담배, 건전하지 못한 생활에 다시 빠져들어서는 안 됩니다. 간에 좋다는 엑기스류 같은 것도 멀리해야 합니다. 평소에 먹어보지 않았던 것이라면 더욱 위험합니다.”

“간암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간경화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간염 예방접종과 정기 간검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국가암등록 통계를 보면 간암은 남녀 통틀어 발병률이 여섯 번째(남 4위, 여 6위)이다. 연간 1만6000여명이 간암에 걸리는데, 남자가 여자보다 3배나 많다.

35~64세 남자에서는 발병률이 세 번째나 된다. 간암 생존율은 1990년대 초반 10% 정도에서 최근 30%를 넘어섰지만 전체 평균(68%)에 크게 못 미치며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암 사망자 순위에서는 전체 2위이며, 40·50대의 경우 폐암을 제치고 1위다.

유영경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간담췌암센터 교수(51·간담췌외과)는 “간암 환자의 80~90%가 간경화에 의해 암이 생긴다는 게 큰 문제”라며 “간경화가 있으면 항암치료도 쉽지 않고 항암제도 잘 듣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간염은 간경화의 가장 큰 원인인데, 간염으로 인해 간경화가 된 사람의 3분의 1은 간암에 걸린다. 간염뿐 아니라 술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지방간 등), 복부비만이나 당뇨 등 대사성 질환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으로 간경화 및 간암 발생도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간암 사망자의 절반 정도가 암으로 사망하고, 나머지 절반은 암 치료를 받더라도 간경화로 인한 간부전이 원인이 돼 사망한다.

이 같은 간경화를 예방하려면 간경화가 생길 수 있는 요인들을 막아야 한다. 간염의 예방접종 및 치료와 더불어 정기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B형간염의 경우 젊은 사람들은 국가 예방접종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40대 중반 이후는 유병률이 상당하다. 한국인 간염의 80% 정도가 B형이다. C형간염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간경화가 없다면 적극적인 절제수술을 비롯해 항암치료, 국소치료법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평소 간경화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간경화가 없고 암세포가 간에만 국한된 경우라면 적극적인 수술과 항암치료를 통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유 교수는 간암 완치율을 높이는 또 하나의 방안으로 ‘뇌사자 간이식의 활성화’를 꼽았다. 수술 전 간부전에 빠지지 않은 간암 환자들은 조건만 좋으면 간이식을 했을 때 수술사망률(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이 거의 제로(0)라고 한다. 회복이 빠른 환자들은 오전에 이식을 받고 저녁에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현재 병원에 오는 간암 환자 중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경우(절제술, 고주파, 색전술, 항암치료 등)는 30% 정도밖에 안됩니다. 나머지 70%는 손을 못 댈 정도입니다. 정기검진 소홀로 늦게 발견된 경우나 조금 일찍 발견돼도 간경화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간암은 절제수술 또는 고주파를 하거나 5년 후 80% 정도에서 재발을 합니다. 이는 수술 등 치료 후 남아 있는 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간경화가 있는 간암 환자 측면에서 보면 간이식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그걸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학적 권고안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사자 장기 기증이 획기적으로 늘어 공여 간이 충분해지고 건강보험 재정으로 지원이 된다면 상당수 간암 환자에게 간이식이 1차 치료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간암 및 간이식 수술팀을 이끌고 있는 유 교수는 복부에 한 개의 구멍만을 뚫어 수술하는 단일통로(싱글포트) 복강경 시술의 베테랑이며, 간경화·간암·간이식과 담도암·췌장암 등 간담췌질환 분야의 권위자이다.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했고 현재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분과장, 가톨릭대 단일통로 복강경수술연구회 회장, 대한내시경복강경학회 이사, 대한간이식연구회 총무, 대한이식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간경화의 씨앗인 간염, 간암의 전단계인 간경화, 비정상적인 성생활, 과음과 흡연, 약물복용·과로 등 간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큰 고위험군의 경우 3개월마다 간검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화기내과의 간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인들은 매년 실시하는 국가검진만 성실히 해도 큰 도움이 되지요. 가족력이나 간에 나쁜 생활습관을 가진 분들은 6개월에서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전문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치료 중에 음주나 흡연을 하거나, 간을 이식받고 나서 건강을 되찾았다고 술과 담배, 건전하지 못한 생활에 다시 빠져들어서는 안 됩니다. 간에 좋다는 엑기스류 같은 것도 멀리해야 합니다. 평소에 먹어보지 않았던 것이라면 더욱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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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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