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진 비에비스 나무병원 갱년기·노화방지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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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작성일2015-05-20 09:56 댓글0건본문
정신적 노화 극복 후 호르몬·세포 노화관리 필요
스트레스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늙는다는 것은 정신의 노화,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해가는 호르몬의 노화, 피부 등 신체 외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세포의 노화로 나뉩니다. 이 세 가지에 대한 항노화가 실현됐을 때 비로소 젊게 살 수 있습니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갱년기·노화방지 센터장인 오한진 박사(53·가정의학과 전문의)가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위해 첫마디로 강조한 내용이다.
오 박사는
세 가지 노화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정신 노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신의 노화를 막지 못하면 아무리 비싼 화장품이나 최신의
시술을 받아도 소용이 없다”고 역설했다.
‘국민주치의’로 통하는 오 박사에 따르면 정신 노화의 원인은 마음고생, 즉 스트레스다.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노화가 빨리 온다. 스트레스는 어떤 사건이나 사람으로 인해 받은 마음의 상처이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평소 자율신경은 우리 몸의 혈압과 내분비, 내장기관의 움직임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 심장이 제멋대로 뛰거나 체온·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또 장기의 움직임이 더뎌져 소화불량이나 변비 등이 생길 수
있다.
신체 전반이 불편해지면서 늙게 된다. 오 박사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에 다른 일로 관심을
집중하기,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기, 심호흡과 스트레칭 하기,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 미래에도 같은 일로 괴로워할 것인가를 겸허히
생각해보기’ 등을 들었다.
“평소 생활 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무 생각 없이 개그 프로그램 등을
보며 웃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얘깁니다.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분비량을 줄이죠.”
오 박사는 “성공·취업·명예 등의
막연한 행복보다 바로 이 순간 짧게나마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 스트레스 치료에 특효”라고 강조했다.
만족은 행복의
중요한 요소다. 만족이 높은 사람일수록 스스로 행복하다 느끼며, 거꾸로 행복한 사람일수록 만족을 쉽게 느낀다. 만족을 위한 첫걸음은 ‘비교’를
버리는 것이다.
내 떡이 남의 떡보다 커보일 리 없다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기보다, 스스로가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고
성취보다는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을 느끼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정신 노화를 극복했다면 이제는 호르몬·세포의 항노화를
실천해야 한다.
오 박사는 “나이가 먹을수록 체력관리를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감소하는 호르몬을 보충해야 한다”면서 “특히
갱년기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간 증상이 더욱 심해지거나 심혈관계 질환 및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증가하는 등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생활습관 개선에서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마라톤이나 철인 3종 경기 등처럼
심한 운동을 하면 활성산소가 많이 나와 오히려 노화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및 미네랄을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항산화제인 비타민 C, 베타카로틴, 비타민 E 등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피부의 항노화에
좋은 효과를 가져온다.
“호르몬 치료는 안면홍조,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우울·짜증, 의욕 및 자신감
상실, 성기능 장애 등의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때 필요한 의료입니다. 호르몬 검사에서 폐경으로 진단될 때, 골밀도 검사에서 위험수치가 나왔을 때
등 개개인의 증상 및 상황에 따라 호르몬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요.”
오한진 박사는 노화방지, 갱년기 및 스트레스 관리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현재 대한갱년기학회장, 대한비만건강학회장, 대한임상영양의학회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조정자문위원, 질병관리본부 골·관절 건강관리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이다.
갱년기, 노인의학, 비만 분야에 대한 9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10여 편의 교과서
및 서적을 집필했다. 주요 저서로는 <국민주치의 오한진 박사의 동안습관>, <노화를 이기는 팔자건강법>, <마흔의
다이어트는 달라야 한다>, <고령자 생활습관병 진료의 실제>, <통합의학 교과서> 등이 있다. 최근 발간한
<마흔의 다이어트는 달라야 한다>는 중년들을 위한 다이어트 처방전이다.
비에비스 나무병원은. 위·장·간센터, 내시경센터,
단일통로 복강경센터, 갱년기·노화방지센터, 피부·비만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으로 진료가 구성돼 있다. 17명의 전문의가 대부분 대학교수 출신이며,
이들이 내시경 등의 검사에서 검사 결과 판독, 수술 집도의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한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
*사진=비에비스 나무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