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숙 소장-서울아산병원 천식·COPD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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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작성일2015-05-20 10:02 댓글0건본문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평생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환자 특성과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
중요
천식은 알레르기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호흡기 질환이다.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가슴에서 색색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는 질환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담배나
먼지, 가스 등의 원인으로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파괴되고 기관지 끝인 폐포가 망가지면서 천천히 폐기능이 떨어지면서 숨이 차게 되는
질병이다.
서울아산병원 천식·COPD센터 조유숙 소장(47·알레르기내과)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5%가 천식을 앓고 있으며, 약
5~10%가 COPD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직간접적인 의료비가 연간 수조원 이상으로 그 부담이 매우 크고, 대책과 관리가
절실하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질병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천식과 COPD는 다른
만성 질환과 달리 증상의 중증도와 양상이 천차만별이라 환자에 따라 치료를 개별화하는 것이 필요해요. 천식과 COPD는 물론이고 만성 기침,
알레르기 비염 등 연관된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한 공간 안에서 모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들이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프로그램과 치료시스템이 중요합니다.”
천식 환자의 약 10%는 적절한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른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이다. 이들은 감기에만 걸려도 응급실에 내원하거나 입원 치료를 받는 등의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조유숙
센터장 팀은 현재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개발된 신약을 투여하는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천식의 임상연구 중 중요한 영역은 천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억제하는 여러 바이오신약들입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천식 환자가 개별적인 상태에 따라 알맞은 임상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최신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약들을
이용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폐기능의 증가를 가져오고 증상 악화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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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 ‘세계적’ 권위
서울아산병원 천식·COPD센터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알레르기내과 및 호흡기내과의 전문 교수진으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고, 코디네이터 간호사의 개별 교육도 해준다.
일반적인 천식과 COPD는 물론, 잘 낫지 않는 난치성 천식과 중증
천식 환자들을 위한 맞춤 클리닉을 운영한다. 만성기침, 만성 비염 등 연관된 질환을 종합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었다.
극심한 호흡곤란을 겪는 COPD 환자들에게 ‘밸브 폐용적축소술’을 적용하기도 한다.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한 방향으로만
공기가 이동할 수 있는 특수 밸브를 삽입해 탄성을 잃고 축 늘어져버린 폐의 용적을 줄여주는 최신 치료법이다. 이세원 교수(호흡기내과)가
담당한다.
밸브 폐용적축소술은 폐기종 환자 중 호흡곤란이 있으면서 폐용적이 커진 경우, 또는 기흉으로 공기 노출이 지속되는 환자에게
가능하다.
적절한 환자에게 시행하면 시술 후 호흡곤란, 운동 능력, 폐기능에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에 비해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낮다. 중증천식 환자들에게는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열성형술’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딱딱해지고 늘어난 기관지 근육에
고주파 열을 가하는 최소침습 치료로, 기도과민성이 매우 심하여 잦은 악화를 보이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폐렴·무기폐와 같은 급성
호흡기질환자, 호흡기질환 또는 수술 전후의 환자, 천식이나 COPD와 같은 만성 호흡기질환자 등 다양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호흡재활’ 최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호흡재활은 만성 폐질환 환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향상시키고 장기적인 건강증진 상태를
유지하도록 제공되는 다학제적인 통합 치료 프로그램으로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운동요법, 교육, 행동치료, 영양 치료 등이 제공되는 개별 맞춤형
치료다.
호흡기내과, 재활의학과, 중환자의학 등 진료과와 영양팀, 간호사, 영양전문가, 물리치료사 등이 종합적으로 환자들의 개별
상태를 파악하고 맞춤 치료에 들어간다.
“여러 가지 건강보조제를 먹어서 높일 수 있는 면역력은 손을 깨끗이 씻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보다도 적습니다. 적당한 운동과 숙면, 그리고 제철 음식으로 차린 건강 식단 이상으로 우리 몸을 지켜주는 건강보조제는 없어요. 어떤
고질병이라도 치료의 원칙이자 진리는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사진·서울아산병원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