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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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작성일2026-02-13 11:21 댓글0건본문

"독립된 어린이병원 건립이 목표입니다“
소아 전문의료진 65명 참여해 ‘그물망 협진’
아이 건강, 특별한 비법보다 생활습관 중요
"어린이는 성인과는 다른 신체적·생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반응과 진행 양상이 성인과 같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맞춘 진료는 질병 치료를 넘어 그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23년 5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경기도 유일의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받았다. 현재는 소아 전문의료진 65명이 진료에 참여하며 소아 전용 병상은 107개이다.
이 중 소아중환자실(6병상)과 신생아중환자실(50병상)은 경기도 유일이자 최대 규모로,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나 중증 외상 소아 환자 등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한다.
최창원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소아 질환, 특히 중증이나 희귀난치성 질환은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 "어린이공공정문진료센터는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소아외과,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안과, 소아응급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진료를 통해 생명을 지켜낸다"고 밝혔다.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는 명실상부 경기 남부권의 최종 치료센터입니다. 하지만 이를 넘어 ‘독립된 어린이병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병원 곳곳에 흩어진 소아 진료 시설을 한 곳에 모은다면 진료의 효율성과 환자의 편의성 그리고 정서적 안정감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는 소아청소년과 세부 11개 분과와 소아청소년과 외 18개 진료과로 이루어진 대규모 다학제 진료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폭 넓은 진료 인프라는 중등증·중증 질환은 물론 희귀난치질환까지 포괄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함이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는 기계내관 발관을 예측하는 등 인공지능(AI)을 진료에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유일의 소아 중환자실은 소아 신속 대응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산화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신경분과는 AI 기반 진단과 예후·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약물 반응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있어요. 고질적인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시 전원 연락체계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해 중증 소아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합니다.“
내분비분과는 제1형 소아당뇨센터를 운영해 정밀 대사 관리를 제공하고 치료 개시 시간을 단축했다.
또한, 지역 공공병원과 2차 병원과의 연계로 패스트트랙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호흡기분과는 소아 천식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기반을 강화하고, 중증 천식 치료와 경구 면역요법을 활성화함으로써 소아 천식 관리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감염분과는 권역감염센터로 활동하며, 소아청소년 항생제 관리팀을 운영해 연령과 질환에 맞는 치료 프로토콜을 구축해 항생제 오남용을 예방하고 있다.
또한 임상 의사결정 지원시스템(CDSS)을 도입해 데이터 기반 항생제 치료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였다.
소화기분과는 소아 염증성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소아 분변 미생물 이식 치료(FMT)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진료센터다.
이 치료법은 10년 넘게 운영되어 온 검증된 치료법으로, 재발성 감염에 대한 완치율 90% 이상의 높은 치료 효과를 보여준다.
신장분과는 유전성 및 고위험 신장질환 소아를 대상으로 정밀의료 기반 추적관리와 다학제 진료를 적용해 진행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이에 근거한 맞춤 치료 전략을 제공하여 신기능 저하를 최소화하고 있다.
혈액종양내과분과는 급성 및 만성 백혈병, 소아 고형종양 등을 치료하는 고난도 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를 제공한다.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는 신생아중환자실을 50병상으로 늘리고 전담 전문의 7명을 배치했으며, 소아중환자실에도 전담 전문의 2명이 상주한다.
올해부터 중증 소아환자 의뢰·회송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병원에서 발생한 응급 소아 환자가 신속하게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 이송될 수 있도록 했다.
최 센터장은 건강한 아이를 키우는 비법에 대해서 "특별한 비법에 얽매이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면서 "충분히 잘 자고 고칼로리·고당류 음식 및 음료를 제한하는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놀이 등 활발한 신체활동, 가족간의 친밀한 정서적 유대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박효순 전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