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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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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작성일2026-06-25 10:5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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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관리에 보청기는 기본입니다“


달팽이관 손상 심하면 인공와우 수술
소아와 노인 모두에서 유용한 치료법

질병관리청이 최근 내놓은 ‘40세 이상 성인의 난청 유병 현황(2019∼2023)’ 보고서를 보면, 전체적으로 중등도 이상 난청 유병률은 남자 17.8% 여자 13.6%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난청 유병자도 늘어 70대 이상에서는 남자 52.9% 여자 40.7%가 중등도 이상 난청을 앓고 있다.

난청은 단순한 청력 저하를 넘어 인지 기능과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대한이과학회는 고령화 영향 등으로 국내 난청 인구가 2026년 300만명에서 2050년 최대 7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난청 분야의 권위자이며 인공와우 이식 수술의 베테랑인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대한이과학회 공보이사)는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듯 귀가 잘 안 들리면 보청기를 하는 것이 난청 해결의 첫 걸음"이라며 "그러나 보청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 탓에 착용률이 그리 높지 않고, 게다가 의사의 정확한 진단 없이 보청기를 구입해 사용하거나 효과 검증이 안된 청력 보조 장치에 의존하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연구는 보청기 착용이 단순한 청력 보정 이상의 효과를 가진다고 보고한다. 경도 난청에서도 다양한 청각적 이득 제공하고,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며,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효과를 갖는다.

보청기 사용자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정보 습득과 사회적 참여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65세 이전 보청기 등을 이용한 난청 교정은 가장 효과적인 치매 예방 전략으로 꼽힌다.

"청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보청기 착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보청기는 소아·청소년이나 젊은 성인층뿐 아니라 노년층에서도 꺼리는 경우가 상당해요. 보청기는 난청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착용해야 효과적이며, 단순히 보청기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은 난청 관리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면 언어 발달 지연은 물론 인지 능력, 정서적 유대감 형성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된다. 흔히 ‘언어 발달의 골든타임’이라고 표현되는데, 어린 시기에 난청을 발견 못하거나 적절한 재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후에 치료를 하더라도 언어 능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 빠른 시기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신체검진 및 정밀 청력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보청기로 해결이 어려운 난청에는 인공와우 수술이 유용하다. 인공와우(인공달팽이관)는 청신경에 전기적 자극을 직접 제공해 줌으로써 손상되거나 상실된 청신경세포의 기능을 대행하는 전기적 장치를 말한다.

말소리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어 귀의 달팽이관(와우, 蝸牛)에 있는 청신경세포를 자극함으로써 듣는 기능을 하게 만든다.

달팽이관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보청기로 아무리 소리를 증폭시켜도 어음변별이 신통치 않다. 이런 경우 달팽이관에 청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장치를 삽입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최 교수는 "최근 인공와우 수술 환경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수술 부담이 상당 부분 줄었다"면서 "선천성 고심도 난청 영아도 생후 7∼8개월부터 인공와우 수술이 가능하고, 80대·90대 고령 환자 역시 국소마취를 통해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유아 및 학령기 아동들은 난청에 대한 적절한 인지가 늦어지는 경우도 많으며, 삼출성 중이염과 같이 약물 혹은 수술적 치료를 통하여 청력을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영유아와 어린이의 청력 평가는 성인과 달리 다양한 객관적 검사와 연령에 맞춘 행동 청력검사를 이용하여 이루어집니다. 대표적으로 청성뇌간반응검사(ABR)와 이음향방사검사(OAE)와 같은 객관적 검사와 함께, 아이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춘 다양한 행동 청력검사를 통해 청력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최 교수는 난청과 관련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 센소리큐어(SensoryCure) 회사의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유튜브 채널(Dr.최병윤의 耳야기)을 통해 난청에 대한 의학 지식과 건강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글-박효순 의학칼럼니스트·前경향신문의료전문기자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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