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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간경변증의 식사요법
 
 
간경변증의 식사요법

가톡릭의대 내과교수
정규원

간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분해하여 몸에 필요한 영양소로 변화시키고 필요에 따라 몸의 각 기관에 운반하기도 합니다. 또 담즙을 생성하여 소화를 돕고 해독작용도 합니다. 간장질환에는 급만성간질환 및 간경변증, 간암 등 그 종류가 많고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식사의 종류도 다르므로 자신의 병에 적합한 식사를 실행하도록 해야 됩니다.

간경변증은 그 시기에 따라 즉 안정기, 복수가 있을 때 또는 간성혼수가 있을 때 등에 따라서 각각 상이한 식이요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본난에서는 이들을 구분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 안정기의 식이요법 -
간경변을 가진 환자로서 검사수치가 거의 정상이거나 복수 등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정된 시기에 있어서는 환자가 먹고 싶은 식품을 먹고 편식을 하지 않고 고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의사가 가족위주가 아니고 환자위주로 식사를 권하도록 한다.

간경변증환자의 대부분에 있어서는 저영양상태의 증상을 비롯하여 조직소모의 소견을 나타내는 일이 많으므로 간세포의 재생이나 병변의 회복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영양가 높은 음식물의 섭취가 필요하게 된다. 대게 1일중 섭취해야 될 열양은 약 2,500~3,000cal의 충분한 열량공급이 필요하다.

고당질의 식사로 우리들이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대게 쌀밥인데 당질은 소화하기 쉽고 병의 회복에 도움을 주며 단백질을 절약하는 역할을 하므로 1일 300~400g으로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한공기의 밥은 약 100g으로 열량은 340cal이므로 세끼를 다 먹으면 1000cal이상의 열량을 얻을 수 있고 단백질의 이화작용도 막을 수 있다. 밥 외에 감자, 빵, 과실, 과즙, 쨈, 젤리, 설탕 등을 간식으로 하여 당질을 섭취해도 좋다.

단백질은 가능한한 고닥백식, 즉 1일 약 100~120g 정도의 단백질이 바람직하며 이 가운데서 50%이상은 단백가가 높은 동물성 단백을 투여함이 좋다. 간경변환자에 있어서는 간세포괴사가 있음으로 이들 간세포의 재생을 위해서는 단백가가 높은 단백질이 필요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간경변증으로부터 보호해주며, 간세포의 재생과 cholic acid와 다른 담즙산의 형성에 필수적이다. 단백질은 높은 생물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서 간의 지방을 운반하는 methionine과 choline 같은 항지방성 인자가 충분해야 하고 지방이 간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야 하며, 간세포조직의 퇴화를 방지해야 된다.

고기, 생선, 가금류, 달걀, 우유, 탈지분유와 cottage cheese가 간경변증을 위한 처방식에 포함되는 단백질의 좋은 식품예이며, 농축된 단백질 식품으로 calcium caseinate, 분유, 두분(豆粉), 드라이 이스트와 같은 식품이 식사에 보충될 수 있다.

만일 구강으로의 섭취가 부적당할 때는 단백질 가수분해물, 당질, 수용성비타민을 정맥으로 보충해 주도록 한다.
그러나 다량의 단백질은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통 안정기의 경한상태에서는 하루 체중 1Kg당 1.5g의 계산으로 매일 100~150g의 단백질 섭취가 적당하고 간성뇌증후로 간성혼수를 일으키기 쉬운 중증인 간환자나 문맥하공정맥물합술을 받은 환자에서는 조심성 있게 식사 내 단백질량을 조절하여 하루 30g으로 제한하여 투여해야 된다.

지방식이는 제한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과거에는 간경변증 환자나 황달이 있을 대는 지방의 흡수장애와 간세포의 지방량을 증가시키고 간의 병적인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전제하에 저지방식이를 주는 것이 상례이었으나 실제 임상실험에서 지방제한은 필요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우리나라 현실로 보아 한국인의 1일 보통 식사 중에 포함되어 있는 지방은 15~25g으로 외국의 경우보다 반이하의 분량을 섭취하고 있으므로 지방제한은 별 의미가 없다.

더욱이 적량의 지방은 음식의 맛을 내는데 불가결한 식품이며, 또한 열량의 공급 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에 하루에 60~80g의 지방질을 허용해도 좋겠다.

이때 사용하는 지방은 소화하기 쉬운 유화지방을 사용하도록 하며 지방변 등의 흡수장애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너무 기름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좋은 유화지방음식으로는 버터, 우유와 마요네즈의 지방 등이 있다.

간경변증환자에게 소홀하기 쉬운 비타민류는 수용성비타민으로 신선한 야채와 과일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적당량 먹게 해서 구미가 없을 때 비타민의 보충과 칼로리원으로 좋은 식품이 된다.
특히 thiamine을 비롯해서 B등 B 콤프렉스와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없고 간세포 내 지방축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간세포재생에 필요하다.

간경변증이 심한 환자에서는 잇몸에서 출혈하거나 코피가 나며 출혈성 경향을 보일때 비타민 K를 투어한다. 이때 용량은 하루 10mg을 정맥투여함이 w호으며 그 이상 과량을 투여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 좋은 식품으로는 연근을 요리해서 매일 먹으면 출혈성 경향이 개선되고 피를 맑게 한다고 한다.

간경변증에 가장 흔한 병발증은 철결핍증과 거대혈구성 빈혈이며 이는 위장의 출혈, 비장항진증, 저단백식, 영양결핍과 적혈구 성숙인자를 저장할 수 있는 간의 기능이 손상된 결과이다. 이런 경우에 철분이나 간추출물 및 엽산 등을 경구투여하면 때로 좋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 음식과 변화성 있는 식단에 칼로리 열량을 생각해서 육류를 약간 더 첨가하면 훌륭한 간경변환자의 식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쁜 식습관이 있어서 어떤 음식이 좋다고 하면 무조건 많이 섭취하고 편식하는 습관이 있어서 고단백 식이가 좋다고 하니까 제주도의 굼뱅이가 동이 났고, 지렁이, 잉어, 가물치, 뱀탕을 즐겨 찾는가 하면, 생간과 천엽이 좋다고 너무 치중하여 먹는가 하면 황달치료에 좋다고 오이꼬지를 코에 태운다넌지 당근이 간에 좋다고 즙을 내어 먹는 경우가 허다가하게 많다.

이러한 지나친 편식경향이 오히려 간에 해독작용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생간과 천엽을 과량섭추하면 특히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A, D, K, E와 동, 철분 등이 필요이상으로 들어오게 되어 오히려 간세포에 독작용을 하게 된다. 또한 당근이 간에 좋다고 해서 당근즙을 만들어 매일 복용하게 되면 혈중에 카로텐함량이 증가하게 되며, 이 카로텐이 담즙산에 의하여 비타민 A가 되면 비타민 A의 과량부하로써 간세포독으로 작용하게 된다.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중에 카로텐량이 많은 식품을 열거해 보면 당근, 깻잎, 갓, 고구마잎, 고추잎, 말린 통고추, 미나리, 근대, 부추, 쑥, 쑥갓, 냉이, 무청, 시금치 등과 미역, 파래 등이다.

이들 음식을 조금씩 먹어야지 한꺼번에 대량 매일 먹으면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합병증으로 식도정맥류가 발생되고 식도혈관이 증대되어 벽이 약화되면 파열되어 출혈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서 유의해야 할 식이는 섬유질이 많은 생채소, 생과일, 딱딱한 음식, 결제조직이 많은 음식을 가능한한 피하는 것이 좋고 많은 음식의 섭취로 변비가 생기면 배변 시에 복부의 압력이 올라가 정맥류 파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식도정맥류가 있는 환자는 이런 음식을 피하고 가능한한 반유동식이 좋다.

간경변증환자에서의 알콜섭취(음주)는 원칙적으로 금한다. 알콜은 1g당 7칼로리의 고열량을 갖고 있으나 이는 몸에 필요한 열량이 아니고 소모되는 열량이므로 과량의 알콜 섭취 시에 음식을 먹지 않아 필요한 영양분의 섭취가 안될 때가 있으며 지방간을 초래하고 이미 손상되어 기능이 떨어진 간세포에 알콜에 의한 독성작용으로 간기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구태여 마신다면 맥주 1~2컵 정도 가끔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 되겠다.

간질환 치료방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이지만 오심, 구토 등으로 잘 먹지 못하거나 식욕이 항상 나쁘므로 영양을 섭취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하루식사 횟수를 6~8회로 나누어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하루 3회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식욕은 환자가 식품을 많이 섭취함에 따라 증가될 수 있으며 규칙적인 식사형태를 확립하는 것이 환자들이 해결해야 될 문제이므로 영양있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 복수 및 부종을 동반한 간경변의 식이요법 -
간경변이 진행되면 간기능부전의 합병증으로 복수와 부종이 나타나게 되며 이때 환자의 식이요법은 전술한 고영양식이에 염분을 뺀 무염식이 추천된다. 체내의 수분 축적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개인의 필요에 따라 섭취하는 총액체량과 염분(Nacl)량을 감소시킨다.
복수가 있는 간경변환자에서 염분의 배출량을 보면 소변으로 Na 10mEq(0.2g), 신장 외로 배설이 약 0.5g으로서 1일 0.75g이상이 되면 복수가 생긴다는 계산이다. 식품 중에 포함된 염분 때문에 하루에 적어도 1g의 Nacl(500mg Na)이 섭취되므로 이론상으로 이보다 적은 량을 주어야 되므로 하루에 Na 250~500mg까지 줄여야 복수의 조절이 용이해 진다. 환자의 소변 배설량에 따라 다소 수분량을 증감할 수 있으며 만일 치료해서 복수와 부종이 나타나지 않으면 반드시 수분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무염식의 식이요법으로 복수치료 시 4일 후에 1kg의 체중감소가 오지 않을 때는 이뇨제의 사용여부를 고려하게 되며 환자의 식사를 재조절해보고 집에서 몰래 먹는 김치 등 짠음식이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이뇨제를 사용할 경우 간경변증환자는 포타시움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이뇨제 선택에 유의해야 되며 자주 포타시움을 측정하여 부족 시 보충해 주어야 된다. 일반적으로 복수와 부종이 있는 환자들은 저나트륨, 고열량, 고비타민 식사를 취해야 하며 무염식을 하는 환자는 구미가 없어지거나 구역질, 오심 등이 있는 수가 많으므로 음식 조리시에 간을 넣지 않는 대신 식초나 설탕을 이용하여 식욕을 돋구도록 하며 과량의 조미료와 알콜을 사용한 음식을 금해야 한다.

- 간성뇌증상(간성혼수)을 동반시의 식이요법 -
간성뇌성증상은 간경변증의 말기증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소견으로 그기전은 위장관 출혈로 인해 장내로 들어간 혈액이나 과량의 단백질의 섭취로 장내 세균이 작용하여 장내에 암모니아가 생성되면 장에서 흡수되어 정상 간에서는 무독성의 뇨소로 대사되어 배설되는데 간부전증환자에서는 간에서 대사되지 못하고 암모니아가 전신순환혈액을 통해 뇌순환계로 들어가 암모니아 중독 상태가 되어 여러 신경증상과 혼수가 오게 된다. 간질환의 치료에 있어서는 충분한 양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데 반해 위급한 간성혼수의 경우에는 과량의 단백질 섭취는 피해야 한다.
이때 식사중의 단백질 섭취는 30g으로 감소해야 되며 혼수의 급성기 등 안에는 식사에서 단백질을 전혀 주지 말아야 한다. 급성 뇌증시기에는 무단백식을 주되 20% 포도당액 등으로 2,000~2,500cal의 열량을 유지해 주어야 하며 증세가 호전됨에 따라 식사중의 단백질량을 점차 증가시켜주고 처음에는 소화되기 쉬운 생선류 등을 공급하고 10~20g의 단백질을 매 2일마다 점차 증량시키면서 정상량으로 돌아오게 한다.
만성뇌증후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는 1일 30g 정도의 저단백식이를 계속투여해야 되며 이때 하루 2,000~2,500cal의 보충은 20% 포도당액을 경구 또는 정맥내로 투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내 암모니아 흡수를 방지하기 위하여 경구로 lactulose를 20~60ml씩 사용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간질환의 일반적인 식사원칙 -
1) 간세포의 재생을 위하여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나, 간성혼수가 있을 때는 단백질을 제한한다.
2) 단백질 절약과 체단백 소모를 방지하기 위하여 충분한 열량을 섭취한다.
3) 적정량의 지방섭취는 음식의 맛을 증가시키고 열량을 높이므로 필요하다.
4) 충분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한다.
5) 술은 피한다.

- 간경변증의 식사원칙 -
1)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한다.
2) 열량보충으로 설탕, 꿀, 쨈, 저감미성 당질 식품을 허용한다.
3) 고열량, 고비타민 식사를 권장하나, 비만의 경우 1일 필요열량을 줄일 수도 있다.
4) 술은 금지시킨다.

- 간성혼수의 경우 -
심하게 손상된 간 기능을 가진 환자, 특히 간경화증인 경우에는 단백질대사로 생긴 암모니아가 간에서 제거되지 못하여 혈액중에 암모니아가 증가하므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 경우에는 식사에 단백질 섭취량을 극도로 제한하며 (1일 30g이하로 제한), 증세가 차차 호전되면 단백질량을 조금씩 늘일 수 있다.

- 복수와 부종이 있는 경우 -
의사의 지시에 따라 수분, 소금 섭취의 제한이 필요하다.
소금 : 0.5g/1일
수분 : 1,000-1,50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