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는 10대 말까지 멈추지 않고 성장을 한 후에 30세까지 뼈의 강도가 강해져서 이즈음에 최대골량에 도달하게 됩니다. 여자에서는 최대골량에 이른
뼈는 처음에는 서서히 골소실을 보이다가 폐경 전후로 급격한 소실을 나타냅니다. 반면에 남자의 경우는 최대골량에 이른 후 서서히 감소하다가
70대에 이르러서 급격한 골 소실을 보입니다. 따라서 골다공증은 최대골량이 적게 생기거나 또는 적절하게 최대골량이 생성되 었어도 골소실이 항진될
경우에 유발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골다공증의 병발 원인이 명확한 경우를 이차성 골다공증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면 스테로이드과
대복용 갑상선 기능항진증,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40세 이전에 조기폐경이 생긴 경우, 성기능 저하증 등에 의해 흔히 발병합니다.
그러나
전체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볼 때 여성의 약 75%정도가 또 남성의 약 30~40%가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일차성 골다공증에 속하게 되는데,
이는 유전적 소인, 흡연 및 알콜섭취과다 등 그릇된 생활습관, 칼슘이나 비타민D의 섭취부족이나 운동부족에 따른 노화등 수없이 많은 요인들이
조금씩 복합적으로 얽혀서 골다공증이라는 질환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 이런 사람은 골다공증을 의심해 보자.
(1)
성인이 되어 가벼운 외상으로 이미 뼈가 부러졌던 경험이 있는 경우
(2) 어머니나 할머니, 혹은 자매중 누군가 골다공증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
(3) 장기간에 걸쳐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이나 간질발작 치료제 등을 복용 한 경우
(4)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경우
(5) 폐경기 이전에 난소를 제거하는 자궁 절제 수술을 받고 여성호르몬 대체요법
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
(6) 월경이 장기간
없었던 경험이 있었거나, 임신이 아닌데도 6개월이상 월경이
중단된 경우
(7) 6개월이상, 특히 사춘기때 장기간 질환으로 몸을 거의
움직이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경우나 체중이 크게 미달되는 사람.
(8) 칼슘이나 비타민 D의 섭취가 적은 사람
(9) 커피,
담배를 많이 하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
골다공증의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병이 진행된 후에야 골절로 나타납니다. 척추골절로 인해 허리 통증(요통)이 발생
하고, 외견상 허리가 굽고 키가 줄어들게 됩니다. 허리가 굽으면 소화불량이나 숨이차는 증상이 유발됩니다. 따라서 골다공증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골밀도 측정을 해보아야 하며,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는 특히 정기적 검진이 요구됩니다.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병력에 대한 문진, 신체 계측, 단순 X-선 검사, 골밀도 검사, 혈액 및 소변검사 등을
하게됩니다.십 여년 전까지만 해도 골다공증은 대퇴부, 요골부 또는 척추의 골절이 생긴 이후거나 또는 극심한 골소실이 생긴 후에나 비로소 단순
X-선 촬영 상에 이상소견을 보임으로써 진단이 가능하였습니다.
따라서 환자들의 측면에서 보면 뒤늦게 골다공증 으로 진단이 내려짐으로써
치료를 시작하여도 거의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고, 또 다른골절의 가능성을 거의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골밀도 측정기라고
불리는 진단기기가 개발되어 손쉽고, 믿을 만하고 또 방사선도 적게 쏘이면서 값싸게 조기에 골다공증을 예측하고 약제 사용에 따른 경과도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초기 골다공증은 임상적으로 별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골다공증이 진행되어 골절이 발생하면 그 치료가 쉽지 않고 골절에 의한
합병증은 때로는 심각한 후유증이나 환자의 생명까지도 잃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흔히 손목, 등뼈, 고관절
주위에 많이 발생합니다.
(1) 손목 뼈의 골절
손목 뼈는 주로 넘어지면서 손바닥으로 땅을 짚을 때 손목이 꺾여서
부러집니다.
심한 통증이 동반됨으로 응급실로 내원하며, 방사선 촬영후 뼈를 맞추고 부목이나 기브스로 고정하면 약 6~8주 후에는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됩니다.
(2) 척추의 골절
척추의 압박골절은 뚜렷한 외상없이 일상 생활을 하는 동안이나
가벼운 외상후 발생합니다. 즉,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또는 허리를 구부리는 등의 간단한 동작과 더불어 갑자기 심한
통증을 초래하면서 골절이 발생 하게 됩니다. 척추골절이 발생되면 진통제 사용과 함께 약 7일간 안정가료를 시키며 딱딱한 방바닥이나 나무판을 깐
침대에서 통증이 가장 적은 체위로 지내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은 척추신경 압박 증상이 있을 경우에만 시행하게 됩니다.
(3)
고관절 주위 골절
골다공증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고관절 주위골절로서 치료가 지연될 경우에는 사망률이 20%까지 이르게 됩니다. 주로
방안이나 목욕탕에서 넘어질 때 주저 앉거나 옆으로 쓰러지면서 몸무게에 의하여 허벅지 뼈의 위쪽 끝 부분이 부러 집니다. 가능한 빨리 수술을
시행하고 수술후에는 물리치료 및 조기 운동을 시키는 것이 치료 원칙이며 내과적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차후 야기될 수도 있는 재골절을 방지하도록
하여야 겠습니다.
■ 생활요법
뼈의 건강을 위한 몇가지 식생활 및 생활습관에 대한 방법들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매일 칼슘이 풍부한
식품들을 2번 이상 섭취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나, 10대,
젊은 성인(24세까지), 임산부나 수유부는 매일 3번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운동을 규칙적으로 합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3번, 한번에 20~30분 가량 걷는
것은 튼튼한 뼈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③ 저체중인 경우에는 표준체중을 달성하기 위해서 충분한 열량을 섭취 합니다.
④ 생선, 달걀 노른자 등에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비타민 D는 우리몸이 칼슘을 흡수하고 이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비타민D와
칼슘이
없으면 튼튼한 뼈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⑤ 싱겁게 먹어야 합니다. 짜게 먹는 식습관은 칼슘의 소변배설량을 증가시켜
뼈를 약하게
만듭니다.
⑥ 균형식을 섭취하여 골격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뿐 아니라 그 외의 미량 원소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 약물요법
의사와 상담 생활요법 만으로는 골다공증의 진행을 막기에는 역부족하여, 대부분의
경우 골다공증을
진단 받은 환자들은 약물치료를 받게 됩니다. 약제의 선택은
환자의 성별, 연령, 골다공증의 정도, 골절유무, 골다공증에 동반된 질환 여부에
따라 주치의와 상의후 적절하게 처방되어야만 합니다.
1. 여성 호르몬제
폐경후 골다공증에 시달리는 여성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자연적 또는 인위적 폐경후 여성호르몬이 부족함으로 골흡수가 증가된 상태의
골다공증을 여성
호르몬을 제제는 이외에도 폐경에 따르는 안면홍조, 식은땀,
수면장애, 정서불안, 비뇨생식기 위축 등을 호전시켜 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알쯔하이머병)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여성호르몬제는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으로 구성되는데 골다공증에 주요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에스트로젠이며 프로제스테론은 자궁내막의
과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병용 투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술로 자궁을 적출한 사람은 에스트로젠만
사용하여도 무방합니다. 여성호르몬제는
경구복용제가 대부분이나 피부에 붙이거나
바르는 방법, 질 크림등이 있기도 합니다.
여성호르몬제를 쓰는 경우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인암 (유방암, 자궁내막암)에
대한 공포감이 가장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30대 후반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50대에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이며 60~70대에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므로 여성호르몬 치료와 관계없이 유방암은 정기적으로
검진되어야
하며 특히 가족력등 위험군을 가진 환자는 주의를 요하게 됩니다.
자궁내막암의 경우 프로제스테론과의 병합요법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선택된 에스트로젠 수용체 조절제(라록시펜)
에스트로젠 수용체에
결합하여 작용을 나타내면서도 특정 조직에 따라서 선택적
으로 에스트로젠의 효현작용을 나타내거나 길항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을
나타내거나 길항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약물입니다. 즉 뼈와 혈액 내
지질을 포함하 심혈관계 및 일부 중추
신경계에는 에스트로젠과 유사한 좋은 효과
(효현작용) 를 나타내며, 자궁내막 및 유방에는 길항작용효과를 나타냄으로 써
여성호르몬
요법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유방암의 발생이나 질 출혈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여성호르몬 치료에 따른 유방암 발생을 염려하는 분들의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유용한 약제입니다.
3.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알렌드로네이트는 국내에 소개되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약제입니다.
뼈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골흡수를 억제하여 주기 때문에 여성호르몬 사용시
발생하는 부작용은 젼혀 고려하지
않아도 좋은 약제입니다. 알렌드로네이트는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골절이 있는 환자들에서 효과적인 약제일 수 있는데, 단지
위장관에서
흡수율이 너무 낮아서 아침 빈속에 복용을 해야 하며 부작용으로 식도염,
위염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 200cc물과 함께
복용한 후 적어도 30분
이상 눕지도 말아야 하고 아무 것도 먹지 말아야 합니다.
4. 칼시토닌
칼시토닌제들은 골흡수
억제 효과는 미약하지만 골절 후 급성 또는 만성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코에 뿌리거나 주사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비강분무형의 경우 200IU를 기본용량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5. 비타민 D 및 활성 비타민 D 제제
비타민
D부족이 중요한 병인으로 작용하는 노인성 골다공증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폐경후 골다공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임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활성 비타민 D에는 칼시트리올 (본키, 로카트롤)과 알파칼시돌 (원 알파)
두 종류가 있습니다. 고용량의 활성
비타민을 사용하면 고칼슘혈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의 감소와 신결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주치의와
상의후
투여하면 대부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연령에 따라서 발생되는 골소실은 피하기가 어려울지 모릅니
다. 때문에 젊어서부터 골량을 최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칼슘
이 풍부한
식사와 체중을 실리는 운동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합
니다.
또, 골다공증이 발생될 수 있는 각종 위험인자들 (커피, 담배,
술, 활동 부족 등)을 피하여 예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 및 활동량의 증가, 칼슘 등 영양이 골고루 갖춘 음식물
의 섭취와 뼈에 해로운 약제의 사용 을 가능한 피하여야 합니
다. 정확한 조기진단과 약물의 사용은 반드시 전문의사와 상
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환자에서 외과적치료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의 내과적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차후
야기될 수도
있는 재골절을 방지하도록 하여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