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만성간염에서 생기는 출혈 현상으로 생각됩니다. 혈액속에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여러가지 인자(因子)가 있는데 대부분이 간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간장에 만성 질환이 있으면 이 응고인자를 생산하는 공장이 고장난 것이므로 혈액 중에서 그것 이 부족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특히 프로트롬빈이라는 중요한 응고인자가 상당히 부족하게 되 어 출혈이 쉽게 생기면서 또 잘 지혈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특별한 처방은 없으며 어디까지나 간기능의 회복을 도모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지 혈제의 사용과 국소적인 치료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 뿐이며, 간 기능의 회 복에 따라 출혈 경향도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답)귀하의 경우는 만성간장염(만성간염)인듯 합니다. GPT, GOT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혈청 내 에 존재하는 효소의 일종으로 특히 간장염에서 증가되지만, 다른 경우에도 증가하는 수가 있습 니다. 정상치는 GPT가 5내지 35단위이고 GOT가 5내지 40단위입니다. 즉 두 가지의 수치가 각 각 40내이면 정상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그 수치가 정상보다 상승되면 간염이 있는 것으로 판정하며, 많이 올라갈수록 염증이 심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임상적으로 급성간염은 이 수치가 갑자기 많이 올라갔다가 안정과 대중요법으로 한 달 또는 두 달 이내에 완전히 정상으로 되돌아 오는 것인데, 때로는 완전히 회복할때 까지의 기간이 수개월 간 더 소요될 때도 있습니다.
만성간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계속 병이 진행하는 것으로 경과는 통상 6개월이상 걸립 니다. 그러나 만성간염의 명확한 진단은 간조직 검사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이 간경변의 유무 등 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상적으로 만성간염이라고 진단된 환자 중에는 단순한 지연 성 간염(즉, 회복이 다소 늦은 간염)인 경우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만성간염의 예후는 종류와 병세에 따라 다르고 치료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대게 60~70%는 1~2년 사이에 완치가 되지만, 나머지 30~40% 정도는 계속 활동성 간염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간경변으로 이행되는 것입니다.
아직도 간염에 대한 특효약이 개발되지 못한 현실이므로 대중요법으로 꾸준히 참아 나간다는 것은 사실상 따분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귀하와 같이 만성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 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절대로 용기를 잃고 좌절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답)질문 내용만 가지고서는 확실한 결론을 말할 수가 없으나, 처음 황달이 나타났을때 아마 간 염(급성 또는 만성)에 걸렸다가 충분한 안정과 치료를 받지 못했지 때문에 계속 진전되면서 간 경변으로 이행된 것 같습니다.
또, 당시에 민물고기를 날 긋으로 먹은 사실이 있었다면 간디스토마에 감염되면서 황달이 왔다 가 그 후에 간기능이 점차 손상되면서 간경변이 초래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른쪽 갈비뼈 밑이 딱딱한 것은 간이 굳어져 만져졌을것 같으며, 배가 불러오는 것은 복수가 생 겼기 때문입니다. 먼저 확실한 원인과 진단을 받으셔야 하며 간기능 검사, 동위원소에 의한 간촬 영, 대소변 검사 그리고 간조직 검사 등을 받아야 됩니다.
만성 간장 질환에서 복수와 부종이 생기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혈청 속에있는 알부민을 간장에서 충분히 합성시키지 못해 이것이 감소되고, 따라서 혈액 의 삼투압이 감소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간이 나쁠 경우는 염분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며 셋째, 문맥압이 높아지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넷째, 신장의 배설 기능이 동시에 나빠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장 질환에서 복수가 생기는 것은 병이 상당히 악화되었음을 뜻합니다. 어떤 의학자는 이 복수를 '간장(肝臟)이 흘리는 눈물'이라고까지 표현합니다. 간경변에 복수가 합병되었을 때의 치료 원칙은 일반적인 간경변의 치료와 별 차이가 없으나 몇 가지점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 니다. 즉 안정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하겠고, 단백질의 섭취량을 좀 더 증가시켜야 합니다. 염분 제한이 매우 중요하며 저염식 또는 무염식을 지켜야 됩니다.
일반적으로 짜고 매운 음식은 모두 금해야 하고, 심한 경우는 염분(식염)을 하루 2~3g 이내로 제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제한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성으로는 매우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식욕이 감퇴된 상태에서 무염식으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입맛을 완전히 잃게 할 수도 있습니다. 즉 하루 몇 그램의 간장이나 된장을 젓가락 끝으로 조금씩 찍어먹었더니 견딜만하더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복수가 있으면 호흡곤란, 소화장해 및 기타 불쾌한 증상이 따르므로 이뇨제를 사용하는데 반드 시 의사의 처방을 따를 필요가 있습니다. 또 혈청의 알부민 수치가 너무 낮을 경우는 염분 제한 과 이뇨제를 사용하여도 복수가 잘 빠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 때는 알부민 주사를 몇 차례 맞음으로써 현저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